입춘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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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9회 작성일 24-05-14 21:34본문
입춘서설
공원 의자에, 한 쌍이
어째 쭈볏거리는 것이
아무래도 옆에 서있는 목련이
희고 둥근 시간을 서둘러야 할 모양새다
여자의 볼우물에 연분홍이 설핏해지며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저 기울기로 행성에는 계절이 생겨나지
여자에게도 춘하추동이 찾아올 것이다
봄에서 겨울로 수없이 오가며 짠 비단을 두르고
왕비가 되기도 할 것이지만
희로애락이 문을 두드려
잠 못 드는 밤이 길어지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기록되지 않은
순백의 파란만장
부푸는 면사포처럼
목련의 개화전선이 팽팽해진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으른 목련의 개화전선에
춘삼월을 다시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읽는 내내 긴장감 있게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기울기로 행성에는 계절이 생겨나지
그렇지
남자의 어깨에 기대는 여자머리의 기울기로
멋있어요.
그런데, <하올로> 이분 누구신지요?
제어창님의 댓글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궁금하네요~~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재준시인님 냄새가 나는데 ᆢᆢ 반갑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오셨으나 어제도 뵌 듯 친숙합니다
좋은 글 다시 뵐 수 있어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