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이종원 김부회 이호걸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정연희 김재준 신기옥  

종이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25회 작성일 16-12-20 12:33

본문

종이학



한 마리 새 또 새장으로 날아들었다

이번에 든 새는 제법 살집도 있고 날개도 크다

밤마다 날개를 활짝 펴고

대뇌로 날다가 소뇌까지 돌아보고야 날개를 접는 새

부리와 발톱이 얼마나 예리하던지

내려앉은 뒤에도 비행의 흔적에 두통이

멈추지 않았다

야행성 맹금류다


어찌나 날개가 크던지 가끔 창틈으로 드는 실바람을 타고

첫 비행을 찾아 끝없이 날기도 하는 새

과연 잘 조련할 수 있기는 할지

밤새 날아도 지치지 않는 저 날개

언제 어디서나 큰 날개를 활짝 펴는 새


그 새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는 서음(書淫)이 아니어서

아무리 학이라 해도 한번 접힌 날개는 외발로 천 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종이학


부리부리한 눈으로 발톱을 감추고 있는 새들도

겨드랑이가 가려워

요염한 눈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매일 나를 유혹하고 있다


새장은 늘 저들의 우짖음이 우레 같지만,

나무가 시원이라는 저 새들

전생 때문에 또 일생을 외발로 서서 살아가는 새


번개와 우레의 알을 낳고

소나기와 폭설로 품어

더 넓은 자신들의 나라가 되는

꿈을 꾸는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라는 화두를 놓고 한 편 주물럭이고 있지만
영...구색이 안 맞아 고민 중...
오샘의 새는 조화롭게 종이 활자가 되어 날고 있습니다
16년은 오샘의 해 시도 시집보내고 다사한 행운도 따르고

자릴 빌어 모두에게 새해 인사 놓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의 그 열정을 저도 본받아 열심히 시를 써야 하는데
내 게으름을 내가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저도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구요.
시집도 대박나세요

오영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샘17년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는 해 되세요..
소설까지 섭렵하시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소중한 인연 감사합니다.

ㅋㅋ 시집은 대박 났습니다.ㅋㅋ
잘 아시면서요..

Total 956건 17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6
휘파람새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6-05
155
산양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6-04
15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6-04
153
바다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05-31
152
이팝나무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5-24
151
장미 댓글+ 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5-18
150
우리 엄마 댓글+ 10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5-14
14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5-12
148
열십자 댓글+ 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5-09
14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5-08
146
아담스애플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5-08
145
약단밤 댓글+ 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5-06
144
연주자의 음 댓글+ 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5-04
143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4-30
142
연탄 댓글+ 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4-25
141
간절곶 댓글+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4-25
140
오동집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4-19
13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4-19
138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3-23
137
만남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3-17
136
여우 선생님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3-09
135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03-07
134
껍질 깨기 댓글+ 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2-23
133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01-28
132
클립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1-12
131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01-09
130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1-02
열람중
종이학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12-20
128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2-01
127
오히려 객지 댓글+ 1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11-15
126
숲 섶 댓글+ 1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11-04
125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1-03
124
메타세콰이아 댓글+ 1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 10-26
123
붉은 가을 댓글+ 1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10-25
12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0 10-25
121
춘천1 댓글+ 1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0-24
120
일박이일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10-23
119
가장들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 10-17
118
휴전하는 방법 댓글+ 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10-09
117
사람 댓글+ 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0-06
11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9-29
115
똥개 댓글+ 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9-27
114
생색 댓글+ 1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9-22
113
색약 댓글+ 1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9-22
112
아내 별 댓글+ 1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 09-10
111
삼색 나물 댓글+ 21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 09-09
110
할인판매(SALE) 댓글+ 1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9-08
109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9-08
10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9-08
107
폭염(暴炎) 댓글+ 1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08-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