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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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소리 내어 울, 일이 산, 만큼 쌓이는 날이 있다
천 개의 손짓으로 천 개의 합장을 밀고 오는
간절곶에 파도가 산다
산다는 건 밀리고 밀리는 일
물살이나 뭍살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출렁이며 자글거린다
바람이 간짓대 포구에 실없는 말을 건다
포말이 하얀이를 들어내 대꾸를 한다
저들도 혼자는 외로웠나 보다
기척 없이 오는 봄도 제 분에 겨워 저무는 중이라고
아직도 들어야 할 짜디짠 푸념이
모래주름 현을 뜯는다
화암化巖 주상절리에 핀 겹겹 사연은 언제 가서 다 듣나
억겁을 퍼 내어도 마르지 않는 시간 앞에
삭제한 다짐이 로그인 된다
예매를 빌미로 몸은 부산하고
마음만 사나흘 주저앉아 그렁그렁 깊어진다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마음은 아직 간절곶에 애잖하게 앉아 비우고 있겠네
젊은 은주였으면 한 달음에 달려가 그 마음 보듬어 오겠다만
워낙에 여려 사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복잡한 여인이라 내비두라요
그래도 맴이 짠하네
바닷바람이 아직은 찬디
늙은 여인네 혼자 앉아있는 저 궁상을 우짠다냐 ㅉㅉ
몸살 안났는겨?
노인네 둘이 솔선수범 했으면 읽지만 말고 하나씩 들고 와 내 보여봐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몸은 왔느나 마음은 두고 왔으니
반은 아직 그 여운에 파도소리 아련하네요
절대 안 익었다 우기진 않으려나
대놓고 무르익었다니 울일이 산처럼 쌓이네요 ㅎㅎ
아직은 내비둬도 알아서
몸살도 안나고 청무단 같은 은주의 추억으로 룰루랄라네요
나만 안 사준 커피는 죽어도 안 잊을거고, 감은 올 가을에 사리다^^
鵲巢님의 댓글

선생님 그날 참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이리 따뜻하면서도 왜 그리 시간을 못냈는지...
다녀오니 후련하고 맘도 곧게 펴지는 듯 했슴다.
바다살이나 뭍살이나 순간은 펴는 듯 했지요.....*^^
다시 현장에 들어온 수선한 바람은 파도처럼 이리저리 휩쓸리기도 하는데요..
마음은 어디 곳간에 숨겨둔 것도 없이 매일 비우며 사는 곳, 시마을이라
이곳만은 따뜻하게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
하루 곧게 폈으면 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가 일상을 지내다 잠깐의 일탈을 하는 건
영혼에 비타민을 마시는 것 만큼 활력소가 됩니다
작소님이야 매사 긍정적 사고와 성실이 기본이니
어디서 무엇을 대한들 두려움이 있겠어요
훗날 걸어 온 길 돌아봐도 본인 등을 토닥이며 애썼노라
자부심 가져도 나무랄 이 없을 겁니다
두꺼운 가슴 내어 줘 고맙고, 작소향 아침마다...행복 전도사입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인생 살이의 단면을 명확이 보여줍니다.^^선생님
마치 일상이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 갑니다.
저 같은 회사원들은 마음에 참 와 닿는 시 입니다.
좋은 시 감사드리며 늘 건안, 건필하소서^^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울 생활의 달인 용의 머리님,
열심히 사노라 한 길만 달리니
상을 내려야 겠지요
미래 희망은 그대를 보며 푸른등입니다
맑은 미소 못 봐 서운했어요^^
허영숙님의 댓글

마음만 사나흘 주저 앉은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오래 머무르지 않았는데 간절곶의 풍경을
이리 끌어내시니 천상 시인입니다
만남은 잠시인데 그 여운은 늘 오래 갑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커피 한 잔 내려 놓고 시말 나들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곶...간절히 다시 가리라.
글이 되거나 말거나 진솔을 쓰자 뭐 내 멋대로...
공부 못하는 사람 숙제 제출했네요 ㅎ
살림 마끼고 흐뭇한 마음 알란가 몰러...ㅎ 멋진 봄 마무리 해요^^
임기정님의 댓글

저 또한 간절곶을 가 보았는데
왜
간절함이 전 없는지
곶인지 곳인지는 잘 모르겟지만 나오지 안을까요
간절곶을 그리며 다시 한번 음미해 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임시인...오늘 귀 빠진 날 축하해요
가까우면 촛불이라도 훅...해주고 싶네요
멋진 계절에 오셨군요... 어쩐지 속 정이 따듯한...^^
활연님의 댓글

와, 참 젊으신 분이 이토록 진한 향을,
놀랄 노, 노여움입니다. 정말 화나네요.
내재율이 울렁울렁해서 멀미 일고 빨리
지상에 내려야 이 혼망한 마음도 진정될 듯.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덕분에 동방이 환하니
놀랄 노,에 방점을 찍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