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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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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1,758회 작성일 16-03-16 12:57

본문

 

씨앗을 파는 상점

 

허영숙

봉지 속의 단단한 행성들
질량이 다른 햇살과 바람이 이룬 또 하나의 조용한 우주

행성의 씨눈을 열어보면 깃털 같은 흙의 질감
그 속에 산바람이 불고
햇살의 끄덩이를 잡고 돋아나는 촉이 보이네
촉을 열면 또 새로 돋는 마디, 마디 위의 꽃대
꽃대 위에 나비를 품고 앉은 꽃을 보네
나비를 품은 봄을 보네

또 다른 행성에서는 소금기 가득한 흙
파도를 딛고 조용히 다니러 온 안개를 읽네
안개의 살결을 열면 잎맥에 깃든 비린내,
비린내를 품고 피는 꽃
꽃잎에 고인 해풍
해풍에 날리는 눈발, 눈발들

행성들의 씨눈에는
아직 열어 보이지 않은 또 다른 우주가 압축되어 있네
자신의 주소로 멀리 날아가
압축을 풀며 새롭게 피어 날 푸른 우주가
봉지 속에 있네

궁금한 행성을 찾아 진열대를 살피다가
유치원 승합차에서 내리는
막 발아하는 새싹과 눈이 마주치네

낯익은 얼굴
우리 저 우주에서 본 적 있지?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집에 실린 봄 시 한 편으로 봄인사 드립니다
완전한 봄이오면 봄의 얼굴로 만나겠지요
숙제, 도장 꽝  찍어주세요.

여긴 아직 바람이 찹니다. ~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제라니요
숙제는 나머지 공부하는 사람들이 하는 겁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천한 저 같은 사람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화창합니다
바람도 좋네요
좋은 날 되세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들에게 창작의욕을 주시고 계시는 김시인님
돋는 새싹처럼, 초심의 마음으로
시를 열심히 써야겠다는 각오를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에서 건너 온 행성들이
이제 곧 연둣빛 얼굴을 내밀 듯 합니다
씨앗을 파는 상점에 들러보려구요 ㅎㅎ
봄 햇살에 상큼한 기운이 돋는 시,
잘 감상했습니당
벚꽃피는 봄에 만나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봄에는 도처에 뿌려진 모든 희망의 씨앗들이
꽃피면 좋겠다는 생각~

4월 9일날 환한 모습으로 봅시당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씨앗..우주..아마도..그 발아점은 봄이 가득 들어선
내 마음 아닐까 싶네요..^^
봄을 개화하기 위해..바람이 부드럽게..땅에 속삭입니다..
작품..잘 감상하고 갑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집을 뒤적이면 가끔 새롭게 다가오는 시가 있는데
왠지 봄과 어울릴 듯 하여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신작시로 ^^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른 마음의 한켠에도 새싹 시절의 기억이 자리하겠죠
그래서 새싹이나 어린 것들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양의 후예 보다
즐겨찾기 시마을 클릭
동인시방 허영숙 시인님의 시에
잠시 멈칫
시 속의 씨방 기웃거리기 위해
티비 볼륨은 제로상태
역시 편히 읽히면서도
공감이 가는 시
좋아요 어디 있더라.
엄지  추켜세우고 나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태후, 금방 보았는데요
20대 젊은 씨앗으로 돌아가 마음껏 꽃 피우고싶다는 생각 간절합니다
거기 초록도 보이고 알록달록 꽃들이 만연한데
소름 끼치도록 행성을 깨고 피어나는 사랑,
너무 곱고 아름답습니다
바야흐로 봄입니다
틈새로 노란 병아리도 눈에 잡히네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텔레비젼에서 90노인이 10년만 젊었더라면 하더라구요
그 노인이 볼 때 80은 아직 파릇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상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생명들의 자궁은 우주요...그 씨앗도 우주의 먼지로부터 시작되었나니...우주탄생론에 의하면 헬륨과 수소 및 산소가 그렇고 그것들이 생명이 되기까지 또 얼마나 우주는 어지러운 생각들을 많이 했을까...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씨앗 이전의 세계가 있다는 생각도 해 본 적 있습니다
탄생 전을 읽을 수 없다면 그 어느 것도 증명할 수 없는 ~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씨눈과 우주와 새싹과 어린이...
따로 또 따로 언어의 거리지만
허시인에게 오면 넘 조화로운 화합이 되니,
것 또한 시인의 필력일테지요

볼빛처럼 따사로운 한 편에 마음 흐믈흐믈 녹아 내립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 속의 시인데
이 계절과 맞을 것 같아서 올려봤어요
이제 촉박해져서 열심히 써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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