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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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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653회 작성일 16-05-09 15:03

본문

입영 버스 안에서/이시향


새벽 아들의 군입대
논산행 입영 버스를 같이 탔다
어제까지의 집착을
떨쳐버리려는 듯 
멍한 눈으로 창밖을 
응시하는 앳된 얼굴들
무거운 침묵을
눌러쓴 모자 안으로
어색하고 까슬까슬한 
짧은 머리가 속상한지
모자를 벗고 쓰다듬는
손길이 서럽다
곧 비를 뿌릴 것 같은 
잿빛 하늘과 닮아
걱정을 품은 부모 손이
아주 이별을 하는 것처럼
더 커버린 아들의 손을
놓지 못하고 바라보는
얼굴이 슬프다
모든 것이 변하고 움직여도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시간은 흐르고 
떠났던 여행도 잠깐이면
어젯밤 꿈처럼 생생하게
지나가리라는 것
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추천0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년전 일이 생각납니다...이제는 전역했지만.....
서로가 서로의 품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내는 마음이.........참 아팟다는....
이 시인님 아드님이 군대 가는 것 같네요...
잘 하고 돌아 올 것 입니다. 걱정만큼 힘들지 않더라구요....처음 몇 달이 힘들지....
암튼,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무사히,,,더 건강하게 돌아오길 마음으로 ....바랍니다.
이 시인님도, 힘 내시구요...세월 금방입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속에 아버지의 마음도, 아들의 마음도
다 느껴집니다.^^
지난 시절이 주마등처럼 떠 오릅니다.
마치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짧은 시 한 편이 방대한 서사를 다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매력이 아닐런지요^^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째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무뚝뚝하기만 하더니
이제 진짜 성인이 되나봅니다.
고맙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우짜면 좋노?
울 시향시인이 근대 보낸 아들이 있으니...
세월...그* 꼬리를 붙들어 맬 수도 없고,
울 아들...겹겹 산 중 화천에 버리고 오던 날
내 아들인데 왜? 억울했지만 한 겹 성숙으로 돌와 오더군요
그대 마음이 곧 나아지리라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영 버스 안에서(2)/이시향



무뚝뚝하기만 하던
아들이 포옹 한 번에
울먹이며 천팔백이십오 명
신병 중 한 명이 되어
연병장으로 가네
가지고 있던 현금과
보물 1호 휴대전화도
내게 맡기고 흙먼지
자욱피어 오르는
연병장 똑같이 생긴
이제 막 군인을 준비하는
숲으로 사라졌네
짧은 입소식이 끝나기 전
한 번 더 아들을 찾는 눈은
어디에 있든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연병장을 돌아 사라져 가는
뒷모습에 멈췄네
아들과 둘이 올라와서
혼자 내려가는
입영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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