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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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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06회 작성일 16-07-02 20:47

본문

데칼코마니

 

 

 

긴 장대 하나 꽂았다

드넓은, 화폭에서 빠져나오는

 

사내를 불렀다. 왼쪽 눈이 찌그러져 있다. 온몸에 물감을 칠하고 반으로 접었다. 접히지 않는다. 억지로 접었다 폈다. 눈의 크기가 언밸런스다. 볼 것을 보고도 눈 감은

 

이야기꾼이 사는 두 동굴,  천일야화가 피고지고 피고피고

 

눈알에 핀 애가를 부르는 할미꽃, 랩을 하는 토끼와 살사를 추는 여우의 살찐 눈알, 함몰된, 검은 솥뚜껑 위로 구른다 오른쪽 겨드랑이 쪽으로 끌려간 노을이

 

밤마다 뒤척이는 어깨에서 똑, 똑 지시랑물 듣는 소리가 난다

   

한소끔 끓은, 노을, 앞섶이 헤져 잠포록하다. 남북으로 뻗어 내린 외줄 철로, 비로소 노래가 된다. 기적을 문, 첼로는

 

뚝 끊어진, 벼랑에 닿는다. 브레이크 없던 시절 추락한, 빙하기에서 온 아우성이 오늘에서야 음계를 밟고 오른다. 소화되지 않는 불협화음이

   

융기한 두 산맥, 서해안 갯벌, 헤진 노을의 발자국을 줍는다, 방목한 염소들이 뿔을 씻는      

 

아뿔싸! 아랫도리 중앙, 비대칭이다. 간헐적으로 분출하는 용천수, 그 밑에 들끓는 마그마. ‘낙양동천 이화정말춤 추는, 손톱이 한 치나 자란 밤, 먼발치 리아스식 해안엔 숨어 핀 동백, 서도잡가 한 자락 뽑아 올린다, 바람 든 뼈골마다 쉼표가 박()을 맞추는, 안단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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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른 장마...퍼붓던 빗줄기가 소강상태 입니다.....
글의 폭이 많이 넓어집니다. 그만큼 사유의 지평이 확장된다는 말......
언어의 포집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리듬과 음계를 잘 만드셨네요....^^
삶도 안단테가 되어야 하는데..........
혹, 피아니시모로 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문득......^^
형님..건강 하시구요....
글 잘 감상하구 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원을 달리한 시에서 새로운 향을 맡습니다. 전통이 좋다고는 하나 시들해질 수 있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미지의 가지를 쳐서 길을 만드는 듯한 강한 인상을 얻습니다
단조로운 맛을 탈피여 새로움을 가미한 퓨전의 맛???? 조심스레 맛보고 갑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텍스트로 그린 그림 안에 음악과, 꽃과 산, 바다,
노을지는 갯가,  기차길 옆 기적소리,...언어를 다루는 내공이 구단 이외다

글이 젊다는 것은 시류를 알아채는 눈치가 백단 쯤이래야지요
거듭 등단을 축하하며...노익장의 선두주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된다. 부족하다 늘 엄살하시면서
늘 좋은 시를 뽑아내시니 부럽습니다
마치 사유를 가진 빗방울 톡톡 튀는 듯한 느낌입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집 처마에서 지시랑물 떨어지는 모습을 본지가 언제인지요.
동글 동글 파인 작은 우물을 넘치고 도랑으로 흘러가던 물거품들...
하, 그립네요...
버릇없는 박 넝쿨이 지붕을 냉큼 올라타던 시골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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