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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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에 대하여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인지
꽃에 바람이 이는 것인지
가만,
세상의 반이 흔들리고 있다
저 밀고 당기는 힘
꽃이 흔들리는 순간 초침의 힘이 된다
그 힘이 달과 별을 돌렸다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깃발이 나부끼고
밤이면 개구리의 울음이
부엉이의 날갯짓이
심지어 내 마음에 흔들림 없었다면
우주는 멈추고야
말았을 것이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여백의 서술에 철학적 의미를 내포한 은유가 좋습니다
멈춘다는 건 생명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시의 잠실을 수 천평 가진 오샘은 부자 중 대부이십니다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맞아요 저도 잠시 흔들
중심을 잡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흔들리는
저 강원도 쪽으로 흔~들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金富會님의 댓글

요즘 오 시인님의 마음 이네요..
그래도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것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박커스님의 댓글

멈추면 보이는 것들,,,,,전 가끔
한달 정도 멈춰 있었으면 합니다만,,,,,ㅎ
건강하시지요,,잘 감상했습니다.
요즘 젊은 놈이 노안이라,,ㅠㅠ
조경희님의 댓글

흔들림의 사유가 섬세하고 깊습니다
흔들려야 내가 있고 우주가 있는 듯..
잘 감상했습니다
박용님의 댓글

모든 생존에는 흔들림이 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도 자주 흔들리거나
흔들어 보려고 마음을 외도시킵니다.
좋은 시에 머물렀습니다. 오영록 시인님.
김용두님의 댓글

나비 효과가 생각나게 하는 멋진 사유의 시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여러가지 소리, 움직임은 결국 하나의 리듬을
타게 된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오폐라 하우스에서 관객의
박수 소리는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엇박자를 내지만 조금 지나면
하나의 박자를 타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호흡을 지녔습니다.
좋은 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