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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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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77회 작성일 15-08-27 19:39

본문

분노

 

 

난 미간에 집을 짓고 살아요

눈썹과 눈썹을 붙들고 살지요

난간에 걸려있는 바람처럼 아슬아슬해요

사람 속은 몰라요

표정을 깊게 만져봐야 알 수 있을까?

깊어요,

너무 깊어서

늘 안으로 밖으로 빠지기 일쑤,

바깥은 약과에요

태풍의 눈은 항상 머리를 지배하죠

전두엽을 달래주거나

눈썹을 밀거나

보톡스로 날 쫒아내려 하지만

임대차보호법이 있잖아요

내가 존재하는 이유 같이,

세상은 늘 만만치 않은 눈빛을 가졌어요

나약한 친구들이 좋아요

불안한 기류가 그득한 서슬 퍼런 눈빛의

중증들이 모여 사는 곳

눈동자를 희번덕거려 바람을 죽이거나

울분과 환희에게 약을 타

미치게 만드는 친구들을 봤어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으면

콧날을 중심으로 얼굴을 갈라

할복하기도 하는 미간의 집,

견고하게 집을 짓다보면 자칫

얼굴을 잃거나 가면을 쓰고

도로를 활보하기도 하는 조절 장애,

날 버리거나 키우거나

각자의 소관이지만

약이던 독이던

이미 정해진 상을 벗을 순 없어요

그저 숨거나 들켜서

자폭하는 수밖에, 누군가 날 쳐다봐요

거울을 잘 더듬으면,

내가 만져져요.

 

추천1

댓글목록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 분노 잘 읽었습니다.
이 분노를 읽으며 분노 조절 장애가
저 한데도 있는지 잠시 확인 중에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절 잘 하여 분노 다스릴 줄 아는 저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하루 활기찬 하루 되세요.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다들 미간의 집을 잘 다스려야 할 듯합니다
거울 속의 '내'가 '날' 보고 화낼지도 모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끼린 미간의 집을 보이지 말기로~~^^
늘 좋은 시 잘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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