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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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2
어둠은 위태로운 유혹의 뇌관
환락의 거리마다 방뇨 된 지성들이
3000안시 루멘으로 전사(轉寫)되네.
생식(生殖)은 기억의 아포리아(aporia)
몽롱한 밤의 회랑을 돌며
타액(唾液) 부려놓을 성역을 찾네.
바까르디(bacardi) 한 모금의 황홀처럼
그 뜨거움에 데인 관계는 무통(無痛)인 것
밤의 내장 깊숙이 사랑을 욱여넣고
돌이킬 수 없는 앙금으로 퇴적하는가?
무정란의 유언비어가
판도라 상자에 알을 까는 밤
마른 입술로 건넨 키스처럼
영혼에 각인된 기억은 소멸하고
어느 날 빛이 바래는 세레나데
그을린 분화구에 꽃이 피듯
멀어진 당신의 웃음꽃은
불가사의로 피는가?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그 내장 속에......
세상 만물이 존재 합니다.^^
무정란의 유언비어................별 생각을 많이 갖게 하는.....
잘 지내시죠?
김용두님의 댓글

단어 공부 단단히 하고 갑니다.^^
타액, 무정란, 알, 황홀,,,,,이런 시어들이 조합되어
커다란 하나의 신선하고 원시적인 본능적, 동물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시길 기원드립니다.
박용님의 댓글

김부희 시인님 다녀가셨군요.
요즘 밤의 내장을 뒤져보고 있습니다.
혹 안주꺼리가 있으려나 하고요. 감사합니다.
박용님의 댓글

김용두시인님,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밤을 뒤지다보니 詩알 꺼리가 더러 있네요.
우리 모두는 어둠에서 태어났기에 어둠을 좋아하고
밤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밤의 내장이 멜랑콜리하게 스밉니다
친구만의 색감...시를 감상하는데
캔퍼스에 덧칠 된 유화의 물감 냄새까지 덤으로 ㅎㅎ
밤은 이성적 사유를 감성적 사유로 유혹하겠지요
시월의 멋진 밤을 예약합니다^^
박용님의 댓글

그렇군요, 벌써 가을이라니?
거둬 들일 것도 없는데 가을이 왔다니
뭔가 마음이 허전합니다. 시월에 봐요, 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