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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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3
빛의 부재가 어둠이라면 당신의 부재는 암울
느슨한 어둠에 현을 걸고 무심한 밤을 켜면
푸른 음계로 추락하는 백색왜성
니콜로 파가니니의 광기로 오는 악마의 선율이
라 캄파넬라로 지는 칵테일 바에서
죽음을 산책하는 메멘토모리
사는 건 기쁘다 슬프다 아프다 의 패러다임
눈물 나다 의 사무침을 알 때쯤이면
우리는 이방의 로시난테가 된다
발로 쓰는 여정에 종지부를 찍고
거들먹거리는 사색의 운율마저 멎을 때
누덕누덕 기운 밤을 솔불처럼 태우면
당신은 돌아온 기억의 페가수스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별은 돋고
삶의 접경에 피는 멜랑콜리 한 송이
밤을 경작하는 하루살이의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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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밤하늘의 별 속에...모두 다 있습니다.
기쁘다 슬프다 아프다의 모든 사람의 감정이....
추석 잘 보내세요.....박 화백님.
최정신님의 댓글

이방의 로시난테...감각적 시어에 젖습니다
박용님의 댓글

김부희시인님, 최정신 시인님,
발걸음과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