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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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것들이 다
빛이 지어 준
옷 한 벌 입고 산다
나무는 초록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월의 신부처럼 서 있다
꽁지를 가진 새들은
연미복을 입고 마음껏 허공을 휘젓는다
돌들은 딱딱한 갑옷을 입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벗을 수도
없앨 수도 없는
이 치렁치렁한 빛의 감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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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스스로를 볼 수 없으니 서로의
모습을 보며 성찰의 기회로 삼는 것도
명절 잘 보니시구요..~
허영숙님의 댓글

우리는 여러가지 옷을 입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세의 옷
체면의 옷
나는 어떤 옷을 입고 사나 되돌아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