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편지함 - 강화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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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편지함 -강화의 가을
어쩌자고, 이토록 오래 묵혀 두었나, 저 편지들
처음 열어 본 편지함에는 비릿한 달의 목록들
한 통씩 밀려와 쌓이는 동안 사연만 묵어서 어떤 것은 해독하지 못하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물의 걸음은 기다리는 편지만큼 더디고
한 나절 울던 여자가 슬픈 사연이 담긴 소금 자루를 지고 가는 풍경에 매달린 이름 같아
나지막하게 불러보는 외포리,
아직도 기다리는 편지가 있다는 듯 텅 빈 편지함을 맴도는 새들의 기다림이 짠데
물의 행간을 뒤적이고 돌아온 시린 발들이 쓰고 누울 따스한 사연 하나 두고 싶어지는 동막의
가을에는
저녁 미사를 올리는 하얀 손들의 기도가 가득하다
한 번 보고 평생 못 볼 사람 하나 여기 두고 가듯
돌아가는 걸음이 무겁고 느리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강화에서 추억의 방점하나 찍고 왔네요
강화에 찍은 사진과 짧은 글로 안부인사 두고 갑니다
반가웠습니다
香湖님의 댓글

아래서 역으로 세번째 사진이 제 눈에는 압권입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트래픽이 걸렸나 봅니다
사진이 안보이네요.
고맙습니다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시를 읽고 가슴이 아닌 가심이 저릿해 옵니다
시를 받춰 주는 음악 또한 이 맴을 이토록 울리는지
한 참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아~
위서 아래맹키로 쭉 훑고 내려와야 겠네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강화도, 그 좋은 풍경에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그냥 풍경이지요
울 동인들이 그 중심에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음악 들어 본 것이지요?. 그날 식장에서 ^^
박미숙님의 댓글

미수기 대문에는 빨간 편지함 늘 울 님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역으로 네번째 사진.. 갈매기들이 갈매기 대형으로 날아오르며 전해준 편지 아주 잘 받았어요 ^~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미숙님 기달리봐
내가 편지 보내줄게. 수신자 부담으로 ^^
조경희님의 댓글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야 할 강화도의 멋진 풍경이군요^^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강화가 우리에게 보내 준 아름다운 문장들을 한행 한행 읽어보며
다시만날 수 있기를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아공...외포리 새우젓을 사왔어야 하는뎅, 못사와서 아쉽네용^^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 새우를 사 왔어야 했는데
저는 향호님 덕분에 일찍 나올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뱅기 놓칠 뻔
한인애님의 댓글

풍경도 글도 감동, 감동이네요~*
참으로 시인님의 영혼속에 들어 계시는
아름다운 예술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허영숙시인님,
좋은 영상시 감사합니다!!~*
울산 영남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등으로도 사진찍으러 오이소!!^^**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한 시인님, 이번 모임에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죠
그 열정 참 감동이었습니다.
나 같으면 엄두도 못낼, 열 시간 가까이 운전하시고 ㅠㅠ
박해옥님의 댓글

역시 영숙님 글은 아름답고 생각의 시간들을 주네요
그런데 이쪽에선 사진이 배꼽만 나와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트래픽이 걸렸나 봐요
낼 되면 보일거에요 ^^
이종원님의 댓글

역시 사진 잘 찍으십니다
구도도 좋고, 시간도 좋고, 더욱 담긴 마음이 더 좋습니다
멋지게 펼쳐놓은 병풍 제 마음 속에 잘 쳐놓겠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그냥 기록일 뿐인데요. 부끄럽습니다 ^^
고맙습니다
현탁님의 댓글

사진도 글도 정말 멋집니다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현탁 시인님,
한 사람의 독자로 시인님의
시 창작방에서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자긴 좋겠다....시 안 써도 사진으로 시 쓰면 되니까
예술의 경지에 오른 영상... 함께였으니 100% 실감
글도 마음자락 감기듯^^*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사진도 이미지라
이 사진으로 인해 또 몇 구절 떠올랐네요 ^^
토요일날 뵐게요~
박일님의 댓글

인자사 댓글다요만
와따 거시기했것소잉.
이미지도 남기신 흔적도 느리디 느리게 아조 좋소.
박커스님의 댓글

함초 사진은 아무곳에서나 볼 수 없는 절경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