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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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기
냉랭해진 생에
모닥불을 지피는 것이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다가
서로에게 녹아든다
초점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한없이 관대하다
길 잃은 별들로
밤새 우주를 떠돌다
바람이 불자 위태롭게 흔들리더니
낯빛이 흐려졌다
독한 연기를 피워
생의 구조 신호를 보냈다
허공에는 별똥별들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미명 속에서 나무들이 직립하자
타고 남은 흰 재들이 날렸다
제법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불씨 활활 타올랏으면 좋겠네요..
최정신님의 댓글

이열. 치열 더위에 활활한 모닥불
조경희님의 댓글

공원에서 술마시며
시도 한편 건지시고^^
낭만적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멋진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박해옥님의 댓글

나도 오늘 저녁에 공원에가서 소주나 마셔볼까
냉랭해진 시의 아랫목이 따뜻해질까요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잘 읽었습니다. 김용두시인님^^*
김용두님의 댓글

산다는 것은 점점 식어가는 가슴과 생활고을 감내해야,,,,,,
어쩌면 우리가 술을 마시는 것은 냉랭해진
우리의 일상에 불을 지피는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녀가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시길 기원드립니다.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공원에서 술 마신다는 것
먼저
앗, 찔려
나발 불어 본 사람으로
김시인님의 시 공감.
열기 얼굴 화끈거리게 합니다.
몸 건강하고 좋은 시 많이 쓰세요.
허영숙님의 댓글

마치 하나의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의 시 입니다
공원에서의 술
그 술잔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길 듯 합니다
좋은 시 자주 뵙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