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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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장 승규
이 새벽
혼자 마시는 아라비카 첫 모금
오래 봉인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맛이 난다
차마 내뱉지 못하고
혀끝에 돌돌 말다 삼켜버린
첫 고백 같은
세월에 볶고 볶다 태워버린
애간장 같은
그때 삼킨 말
지금도 꺼내지 못하고 헤적이고 있는데
덜 털린 새벽잠을 터는
이 향기
굳이
잊지 말라는 당부이겠지요
(잠실에서 2023.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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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퇴고를 했어요.ㅎ
임기정님의 댓글

아라비카 한 잔에서 풍기는
중독된 첫사랑의 향기
이곳 파주까지 솔솔.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회장님 편안한 하루 맞이하세요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기정님
감사합니다.
여기는 이제 봄빛이 완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