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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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 / 정두섭
사내가 부리나케
사내를 꺼내 든다
마지막 방울까지 글썽였으나 잠시 맞닿았을 뿐 어김없이 빗나갔으므로 여자는 아무렇게나 튄 사내를 아무렇지 않게 스윽 닦는다
이 역은
누구나 이역이어서
몇 시간 더 가야 한다
- 《시조미학》 2024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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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뱀의 해에는
‘기어서 가기에는 너무 머니까, 사족이라도 꺼내 신고’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르기를 바랍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무의님!
신년 첫시로 올리셨군요.
올해도 좋은 시 자주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정두섭 시인님
작년 한 해 수고 하셨습니다
올 한해 더욱더 열심히 삽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