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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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 임기정
까치의 밥이든가
까마귀의 밥이든가
네 알 바 아니지만
담장 밑 숨죽이고
검게 익어가는
까마중 하나 따서
별 속에 숨어있는
우리 형 하나 주고
나 하나 입에 물면
톡 터진 입자 속에
까까머리 형 그리워
애꿎은 가지
흔들흔들 흔들고
뒤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그때 그 마음
22년전에 쓴 졸시인데
오늘 따라 저 별속에 있을 형이 그리운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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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기정님
누군가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오늘은 까까머리 까마중
형님 머리 같지요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회장님 맞습니다.
오늘따라 까까머리 형이 그리워 지네요
감사합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안타깝게도 형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도 깊어질 듯...
편안한 주말 맞이하세요~~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나이로 보면 육~칠십은 청춘이라 하는데
일찍이라면 일찍이란 생각이 들지요
저는 느낀 게 이승과 저승은 한 뼘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한 뼘의 심장이 생과 사를 나누는구나!
아무튼 있을 때 잘해 노랫가락이 있듯
잘하면서 잘 삽시다 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