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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절에 대한 단테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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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3회 작성일 24-05-31 17:09

본문

11절에 대한 단테의 보고서

 

김부회


 

추락한 구름이 땅에 박혔어, 하필이면

하이힐 뒤축이 그 구멍에 빠졌지, 그 여자

짧은 치마 출근길 전철 앞자리 힐끔거리는 녀석 때문에

밑단을 끌어내리다 그만 훌러덩

그런저런 과거가 있는 여자야

아침에도 빵빵 고대기로 뒤통수 볼륨 만들다 죄 뜯겼지

머리카락, 그래 좀 더 희화적으로

구름 전자야 그 고대기 회사 이름이

여자와 구름, 뭐지? 뭐가 닮았지? 그래

쉴 새 없이 변하는 거야

바람 탓이라나 뭐라나, 가끔

성질나면 열대성 스콜을 퍼붓는

세상에! 구름이 추락하는 사건도 유사 이래 처음이지만

슬러시 빨대쯤 되는 그 구멍에 그 여자

뒤축만 빠진 것도 나름 매우 정확한 겨냥이지

!

나는 아직 장가도 못 간 가늠자 고장 난 총인데 말이야

! 이쯤 되면 구름, , 구멍 모두가 혐의자라고 볼 수 있지

구름은 추락한 죄 땅은 거기 있는 죄 구멍은 뚫린 죄

뒤뚱 여자가 법원으로 갔고 판사는 고민했지

솔로몬 법대를 나온 유능한 금테가 판결을 내렸지

경위와 이유를 공학 계산기로 두드려본 결과

세상을, 태초 이전으로 돌린다는 거야

이런 경우를 위해 추락할 수 있는 구름을 만들겠다는 거야

11절을 다시 쓰겠다는 거지

원인 행위는 구름에 있다는 거지

! 이제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다 그냥, 토가 나는 거야

여자도, 구름도, 땅도, 구멍도, 뒤축도 간단하게 섭리라 하면 되는데

뭐로 세상을 거꾸로 돌려

돌리면?

돌아가나?

현상은 학()이 아니잖아

그나저나

이 판타스틱한 토악질은 언제나 멈추려나

 

*단테 : 이탈리아 시인, 저서 [신곡] 외/ 헤겔의 정신 현상학에서 일부 사유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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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쉴 새 없이 변하는 속성이 같은
여자와 구름
그 탓까지 같아. 바람 때문이라나.

1장 1절을 다시 쓰면
<신곡>도 변해.
가늠자 고장난 총 탓이라나.ㅎ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안의 정동이라고 해야 할지...아니면
풍유에 의한 정신 불안을 야기하는 것인지..
할 수만 있다면 1장 1절을 다시 쓰고 싶은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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