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강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이종원 김부회 이호걸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정연희 김재준 신기옥  

극락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3회 작성일 24-06-04 20:52

본문

극락강

 

저기를 지날 때까지 영산강은 아직 영산강이 아니다

버드나무 숲이 있는 곳

 

그때 나는 청동의 나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두드려야 할 대못으로 보였다

술과 밥과 내일이 쉬워 보였다

 

그러다 한 여자에게서 금강종에 부딪친 것처럼 심장소리가 턱없이 맑아져서 어디선가 은빛 피리들이 모여들어 놀았다

겨울이 얼음장으로 눌러놓아도 설익은 고구마처럼 자맥질이 뜨거웠다

그러면 물비늘은 반짝여 버드나무는 황금가지로 물들고 그 잎으로 너무나 많은 셈을 치르며 살아왔다

 

저기쯤이었을 것이다

늦은 오후의 빛들이 흘러가는 곳

노을 속에 한 여자에게로 뛰던 은심장을 묻었던 곳

 

어린 강은 저기를 지나 비로소

바람이 흔들어도 황돛을 단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장강이 되어 흐른다

추천1

댓글목록

하올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이 오래 지나
이제는 어디 시골 점빵 같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불태워버릴 수도 없는
너무 만지작대어 칠이 벗겨진 백동전 같은...것들....

여기..동인의 시...돼지저금통에 넣어 놓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준님!
양고문님이 이 곳 시마을은 꼭 지키는 방안을 찾겠다고 하셨습니다.
세세대대로

그 백동전
여기 '동인의 시'에 저금해 두시면
이자는 몰라도 원금은 보장합니다.ㅎ

내 은심장을 묻은 저 숲
저기를 지날 때까지 영산강은 아직 영산강이 아니다.
그냥 어린 강이다.
-좋아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부 장모 논뙈기 좀 홀칠까 싶어 차를 몰다
극랑강역에 빠진 적 있지요.
'늦은 오후의 빛들이' 졸고 있었습니다.
'한사코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머리를 곧추 세우며 떨고 있'는
풍향계는 없어서
담배를 비벼끄며 오래 궁리했지요.
그야말로 '청동의 나이'였는데, 고작 그랬지요.
잘 읽었습니다.

Total 960건 3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0
만남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14
859
노크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7-10
85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7-08
85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 07-07
856
칠월 텃밭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07
855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7-06
85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7-05
8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7-05
85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04
85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03
850
감꽃 필 무렵 댓글+ 6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7-02
84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7-01
848
유월 댓글+ 8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01
847
늘 방랑객인 댓글+ 10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6-30
846
민달팽이 댓글+ 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6-29
84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6-29
84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6-26
843
민들레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 06-25
842 갓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6-23
841
곰소항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2 06-22
84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2 06-22
83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19
838
달항아리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6-18
837
둥근 힘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 06-17
836
중랑천 댓글+ 1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17
83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6-12
83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6-11
833
먼지꽃 댓글+ 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 06-08
83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6-08
831 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6-05
열람중
극락강 댓글+ 4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1 06-04
829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6-04
828
공사중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6-03
82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6-03
826
꽃바람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6-02
825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6-01
8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5-31
823
여자만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5-25
82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5-24
821
까마중 댓글+ 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5-23
820
마지막 수업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5-16
819
백양사 등불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5-15
818
입춘서설 댓글+ 6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5-14
817
첫눈 댓글+ 6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 05-14
81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13
815
참새떼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5-12
814
간월암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5-12
81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5-12
81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5-11
811
동네 누나 댓글+ 1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 05-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