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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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가 익으니
차진 녹색이다
유월은 달달한 붉음으로
장미 넝쿨에 꽃등을 단다
백로 한 마리
유월 강을 밀며
유유자적이다
황화 꽃 강둑 길은
유월 햇살 닦달에
지그재그 달린다
강변에는
소개팅 바람들이
짝지어 날고
서성이던 하늘이
구름 몇 점 지운다
층층 녹색 숲이 부풀면
새들 수다가 녹취되고
개구리 짝짓기에
무논이 벌거벗고 뜨겁다
유월이 강을 품고
산이 숲을 품으면
비릿한 밤꽃이
몽정이다
산 뻐꾸기
모정 밀교에
숲이 멀미한다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박용님!
참말로 반갑소이다.
이게 얼마만입니까?
그간 안녕하시지요?
시는 한 폭의 유월 풍경화입니다.
아주 농익은
이렇듯 좋은 시로 자주 오셨으면 합니다.
박용님의 댓글

네, 회장님, 반갑습니다. 오래 집을 비워서 죄송합니다. 자주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유월이 박용 화백님의 수채화에 담겨 있듯
시에도 물씬 풍기며 담겨 있네요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용님의 댓글

네, 임기정 시인님, 그래야 겠지요, 응원 고맙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생기가 넘치는 모습의 6월입니다
사실 그 6월의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계신 박용 화백님
다음 동인 모임 때는 뵙고 인사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7월 보내세요~
허영숙님의 댓글

지친 녹색에 며칠 동안 빗물이 고여 있습니다
아마도 장마 지나면 더 푸르러 지겠지요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건강하시지요. 화백님
이시향님의 댓글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간이
계절이 너무나 빨리 지나갑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회화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곧 하나의 관점에 비친 세계가 아니라 무수한 관점들의 교차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를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이정우) '무수한 관점들의 교차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