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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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규
남도
늦가을 장독대에 저 항아리
그 속을 알 수가 없으니
익어가는 일상을 담고 있을까
매운 맛일까
짠 맛일까
아니면 비었을까
오래 묵힌
내 나이를 찍어 먹어보면 어느 맛이 날까
갈수록 텅 빈 일상으로
오늘도 어제처럼 살고 있으니
늦가을 장독대에선
아무것도 찍어 먹어보지 않기로 했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3.11.09)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세월이 참 빠릅니다.
벌써 11월도 중순
한 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보람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예전 같으면 빈 항아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담겼는데
요즘에는 대형할인점이나
시장에 가면 편리하게
사 먹을 수 있으니
날로 빈 항아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 요즘 빈 항아리들이
한숨만 내쉰다 합니다
시인님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기정님
나부터도 그러하니 어쩌 겠습니까?
안녕하시지요?
서피랑님의 댓글

장독대, 항아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련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서피랑님
감사합니다.
통영도 춥지요?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