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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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질 때
/장승규
바람도 없는데
풍경소리가 들린다
늦가을, 용문사 앞뜰에 은행잎은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내 삶을 내가 사랑해서
이제 단풍이 드는 것은
난해한 저
풍경소리를 알아들었다는 것이지
질 때를 안다는 것이지
죽음까지도 사랑해서
오늘 하루 선물처럼 산다는 것이지, 선하게
그래서, 은행잎은
가장 아름다울 때 지는 것이지
(남아공 서재에서 2023.11.25)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벌써 12월입니다.
참 빠르지요.
갈수록 빨라진다는 생각해 봅니다.
느낌만은 아니겠지요.
그 어려운 영어가 어느 날 갑자기 들리듯
풍경소리가 들리더군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계절 탓인가?
글이 자꾸 먼곳으로 흐릅니다
이제 막 익기 시작했는데
좋은 향기 품기를 바랍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계절탓이지 싶네요.
내 탓인가?ㅎ
임기정님의 댓글

맞습니다
요즘 은행잎이며
알알이 익어가는 은행알이며
거의 낙엽으로 떨어져
빈 가지만 뻘쭘히 서 있습니다
귀한시 잘 읽었씁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기정님!
다녀가셨네요.
늦게사 답해서 나도 뻘쭘해 있습니다.ㅎ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