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어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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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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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조회 374회
작성일 23-03-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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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어귀에서
/장 승규
봄들판은 혼자 두는 바둑판같다
백돌 천지이다
살구꽃 앵두꽃 자두꽃 능금꽃 돌배꽃
매화 벚꽃...
봄이 두는 백돌은 꽃마다 다섯 잎이다
봄꽃은 오궁도화
이에 치명적인 흑돌 한 수를 나는 알지
이 치중수로 꽃은 떨어져 죽지
꽃은 죽어야 열매를 맺지
매화는 매실, 벚꽃은 버찌...
그래도 나는
봄꽃 어느 송이에도 이 치중수를 둘 수가 없다
그냥 들고 바라볼 뿐
그새 봄은 자꾸 백돌을 두어간다
변에도 귀에도:
강변에도
동네 어귀에도
아무래도 나는
이 봄에 치중수는 둘 수가 없다
그냥 이 판이 흐뭇할 뿐
(남아공 서재에서 2023. 3. 25)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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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한결같이 다섯 잎이다
꽃만 보아서는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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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의 향기로
7684 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장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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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향님
반갑습니다.
이번 동인시집 발간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동인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시의 향기
독자가 엄청 많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