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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1회 작성일 23-06-16 14:58

본문

잊지 말아요
                                   /장승규

시든다
우리 사랑도 시드나요


잊지 말아요
난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



(서울장미축제에서 2023.5.16)

추천0

댓글목록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향기 채널로
7700 여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문: 시들어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 – 장승규의 〈잊지 말아요〉를 읽고
장승규 시인의 〈잊지 말아요〉는 단 세 줄의 짧은 시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온 마음과 시간, 그리고 끝내 다 닿지 못한 사랑이 응축되어 있다. 이 시는 이별의 끝자락, 혹은 끝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의 가장 깊은 자리를 건드린다. 시든다는 말과, 잊지 말라는 말 사이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의 떨림이 있고, 그 떨림이 곧 이 시의 전부다.

첫 행,
“시든다 / 우리 사랑도 시드나요”
이 짧은 문장은 시의 중심 정서이자 모든 정황을 압축한다.
꽃이 시드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지만,
사랑이 시드는 일은 인간의 선택과 감정의 변화라는 복잡한 감정의 결과다.
‘우리 사랑도’라는 물음 속에는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관계가 식어가고 있다는 직감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시듦 앞에서 던지는 질문—
정말 우리 사랑도 끝나가고 있는 건가요?

그다음,
“잊지 말아요”
이 말은 담담하게 읽히지만, 실은 절절한 간청이다.
당신은 떠나도,
이 마음만은 남아 있기를,
사랑의 기억만큼은 시들지 않기를 바라는 고백.
이 말 한마디에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간절함이 서려 있다.

마지막 구절,
“난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
결국 이 시는 이 고백 하나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
시든다 해도, 떠난다 해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고.
잊지 말라는 말도, 시든다는 현실도
이 고백 앞에서는 잠시 멈춘다.

마무리
〈잊지 말아요〉는 마치 한 줄의 편지 같다.
짧지만 진실하고, 담담하지만 아프며,
이별을 인정하면서도 사랑을 붙들고 있는 마음의 기록이다.

이 시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잊히는 것이 사랑의 끝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살아 있는 것이 진짜 사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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