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知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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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
나이 들어
눈 침침해지고 정신 흐릿해지는데
전에 없던 감각 하나 새로 생겼다
그렇게 못생겨 보이던
아내의 사각 턱이 개성있게 보였다
뒤끝 많은 내 성격도
굴곡진 내 생도
차츰 이해되었다
사춘기 시절부터 내내 괴롭혀온
내 외모도 아무렇지가 않았다
어렴풋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그분을
나도 모르게 헤아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강태승님의 댓글

지천명 -하늘이 하시는 말씀을 알아드는 나이 -
나도 와이프가 이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ㅎ
철 드는가 봅니다 ㅎ
서피랑님의 댓글

요즘 지천명은 한창 뛰어 놀 나이지요 ㅎㅎ
농담이구요,
어쩌면 참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게 터치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시인님 정도면 외모 걱정은 안하셔도 되는데.. 지천명에 찾은 감각 하나...시인님 앞길을 책임질 것 같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지천명이 오니 시각은 퇴화하고 좋은 눈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ㅎ
허영숙님의 댓글

지천명,
저는 이제 나이를 계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 뭘 할까,
추억이 그리우면 늙는거라 하지요
호적은 나이는 무거워져도 마음은 늙지 맙시다
그리고 모임 오는거에요 안오는거에요 ^^
임기정님의 댓글

김용두 시인님 오랫만 입니다
나이 들다 보니 김시인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물 가물 하네요
얼굴좀 보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