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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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봅시다 / 이시향
몇 달 동안
일자리 구하지 못한 아빠지만,
여전히 바쁘다.
벚나무에 매달린 빨간 버찌
찍고 와서 자랑하고
또, 하루는
초록 매실도 찍어오고
주렁주렁 매달린 풋복숭아도
찍어서 보여준다.
집에서
한숨만 주렁주렁 매단 엄마
오늘도 노랗게 익은 살구 찍어 와서
세월 빠르다며 보여주는 아빠에게
한마디 한다.
살구 봅시다.
살구!
*제 텃밭 살구는 아니고 옆 텃밭 살구입니다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예. 살구봅시다요
이시인님 이바구는 아니지예?
텃밭까지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일 가는 현장 가는 길
밭가에 살구가 노랗게 익어갑디다
예전같으면 벌써 손 탔을텐데
세상이 하수상하다보니 몇 날을 봐도
그대로 입디다
옛같으면 애들이 가만 나두지 않았을건데
시골에 애들이 없고
그만큼 험한 세상에 산다는 거겠지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맞아요
우리 애들도 따다 줘도 안 먹어요 ㅠㅠ
배월선님의 댓글

살구가 참 튼실하게도 주렁주렁 열렸네요
노랗게 탐스런 열매 보고만 있어도 살구 싶어집니다
살구랑 황매실이랑 다르것쥬?
텃밭 농기구로 주먹도끼 세트 필요한데 ...포상으로 드려야 할 텐데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네 살구는 살구고 매실은 매실이지요~^^
임기정님의 댓글

살구 봅니다.
살구 살구 저도 살구봅니다
그러니 술 담배 다 끊었지요
눈 앞이 노래 지면 살구가 떨어집니다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살구는 떨어진 살구가 맛있지만
우리는 살구 봐야지요~~^^
박커스님의 댓글

살구 철이 왔네요,,,,속은 너무 쓰고 겉은 너무~~~~달거나 시고,,,
언제나 배를 끊을 수 있을지,,,ㅠㅠㅠ,,,똥배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ㅎ
신맛 단맛 쓴맛
모두 살구 봐야 맛보는 맛~~
이종원님의 댓글

살구가 실합니다.
시인님의 미소처럼 농익었네요
맛도 깊을 것 같은데 시의 맛도 더불어 살아나네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네
텃밭에 과실이 한창 익어갑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요즘은 일단 살고 봐야죠
살구와 삶 사이에서 익은 문장이 참 달콤 합니다
동인방에 불지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살구 맛도 좋아요
우리네 삶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