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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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 이시향
칠월 무더위 속
울부짖는 마음들 애끓는
영락공원 한 귀퉁이
형수의 차가운 영혼이
뼛가루로 부서지고
차마 두고 떠날 수 없는 아쉬움
실타래 꼬이듯 분홍 꽃
비비꼬며 올라온다.
화장장 잔디밭 속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던 조용조용한
형수의 성격을 닮아
애처롭게 흔들리며
고개 떨군 어린 자식 한 번만 더
보고 가려고 분홍 꽃
밀어 올려 눈떠온다.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형수님을 떠나보내셨군요.
분홍색 난초 꽃에서 형수님의 성정을 봅니다.
사는 동안 지니고 살아야할 그리움이 하나 더 늘었네요.
좋은 날 되소서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전 일이지요~~^^
정윤호님의 댓글

타래난초 꽃이 남은 이들의 그리움에 맺힌 눈물로 느껴지는군요.
고운 분이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안의 날들 되시길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넵
저와 동갑이었는데
21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때 저도 처음 타래난초를 봤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어쩔 수 없이 먼 길 떠나신 형수님을 대신하여
난초 하나가 대신 그리움을 뿜어 올립니다.
붉은 꽃 한송이마다 기억이 새록새록 왜 아니 매달렸겠습니까?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되어도 현충일만 되면 떠 오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그날만 되면 타래난초가 종일 울리는 듯 합니다..
때엥 땡 하면서
조경희님의 댓글

에궁~ 요즘 우이천변을 걷다 보면 보일듯 말듯 타래난초가 예쁘게 피어 있더라고요
튀지 않아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참 이뻐보이던데^^
타래난초 속에 녹여낸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원한 여름 건너세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넘 덥네요
여름은 여름 답게~~^^
최정신님의 댓글

멋지고 고운 시...
형수는 행복한 후세를 지내실게
분명합니다.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