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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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876회 작성일 16-04-08 14:00본문
동백섬 / 조경희
이 섬엔
아비가 누군지 모르는 채
태어난 아이가 다반사
너나없이 바람의 자식이거니
그렇거니
가끔
외로움을 참지 못한
어린 꽃들이
시린 바다에 몸을 던지기도 했지만
산다는 건,
참고 견뎌야 하는거러니
그렇거니
생에 봄을 기다리며
가슴에 푸른 불씨 지피노라면
우연처럼 마주치는 얼굴
당신, 이름 한 번 불러주지 않는
당신, 냉정한
당신,
풍문처럼 떠도는 소문에 대해
동박새가 은밀히 귀띔해 주었을 때,
단 한 번 만이라도
아버지라 부르고 싶었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나,
지금
맨발로 찾아가고 있어
바람찬 언덕 오르고 있어
당신이 사는 집 울타리를
겨우내 서성이다
서성이다
시린 바람에 목을 매고 있어.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이 작품은 노래로 만들어 부르면 아주 좋을 듯.....
모윤슥의 렌의 애가 같은 느낌과....
배경음악의 짚시풍 반주가 멋진.................조 시인...굿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밖에는 봄이 환한데
동백이 지고 있기에
한 편 올려보았습니다
토요일에 수고많으셨어요^^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시는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흉내낼수 없는......
매마른 제 가슴에 촉촉한 감성이 스며들어 행복케 하는군요.
좋은 봄날 되세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자주 오셔서 좋은 시 읽을 수 있는 기회 주셨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봄 되시기를 바라며
모임때 뵐 수 있겠지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공 이게 누구신가여?^^
반가워서 손 덥석 잡습니당
저는 사실 기후적으로 동백이 피지 않는 충청도 촌에서 자랐답니다
따듯한 남쪽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동백,
예전에 부산모임에서 다같이 동백을 보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재준 샘의 동백도 기대하며
반가운 발자국 감사 감솨~!!^^
아름다운 봄날 되시고요^^
프레드리히님의 댓글
프레드리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군요. 나로도에 가면 동백이 지천인 곳이 있습니다. 동백골이라고 하는데...어머니는 그곳에서 동백을 갖다가 동백기름을 짜서 할머니에게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는 동백기름 짜고 남은 걸 배고파서 먹었다가 설사를 많이 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어렸을 때 '동백기름' 많이 들어본 것 같은뎅
그걸 먹기도 하는 것이군요
언제 한 번 나로도의 붉은동백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요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길 바라며
감솨르~!!^^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니 동백 한 송이 내 가슴에서 붉게 무너집니다
지는 동백과 당신,
긴 말 필요없이 짧게 강하게 동백처럼 전하는 화자의 메세지
오늘 아침 좋은 시 한 편 읽습니다.
동백 사태 질 듯 합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월도 어느 덧 중순을 지나고 있네요
동백의 계절을 지나 봄꽃 향기가 마음을 동하게 하기도...
감기 얼른 나으시고
봄 모임에서 아름답게 만나요*^^*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진 백련사 동백 숲에서
거문도를 온통 감싼 동백 숲에서도
아! 이 곳이라면 생의 마지막이래도 좋겠다...했던 기억들로
거문도는 자주 들러보고 싶은 동백의 섬
갱이님...동백은 또 다른 감칠맛에...침 꿀꺽...멋지다
박일님의 댓글
박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드러지는 게 아니지요
지는 것도 아니지요
동백은
그리
무너지는 것이지요.
음악도 참 무너지는 듯!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두 굿, 입니다.^^
그믐나무님의 댓글
그믐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쉬워서 감정이입이 잘 되네요. 시린 바람에 목을 메고 있어...절창이네요.
강진남님의 댓글
강진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의 10 여년만에 들린 친정같은 시마을에 여전히 조시인님이 계시네요.
다른 이름은 낯선데 조시인님 이름을 보자 댓글을 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006년 2007년에 시마을에 자주 들렸던 김충경(닉네임. 강진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