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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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병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21회 작성일 16-06-01 21:31본문
그들만의 연회 / 최 병국
1.
풍금이었다고,
바람에 물들수록 하늘도 반 박자 가까워졌다
고운 옷을 입고
햇살마저 비켜가는 방패는 처음부터 없었다.
2.
수목도 없는 뻘건 산
낡은 기와지붕의 이마를 툭 치고 지나는 바람의 때를 읽는다는 건
실패를 죄거나 풀 줄 아는 비법,
내 예닐곱 연들의 몸짓이란 구름이 가는 방향도 어렵다.
3.
마당 좁은 응달에서
산과 집, 석양의 해가 뜬다.
조약돌만한 막내가 장독대 사이로 창을 내고 있다
굴뚝이 없으므로 연기는 솟지 않는다.
4.
화가가 버리고 간 끝이 뾰족한 돌붓 위로
늦은 태양이 흘끔 쳐다보고 간다.
툭!
발끝으로 걷어 차 본다.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연회를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이....참 곱다는 생각.....
결국은..........연어처럼 우리도, 그들만의 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 까...싶은....
오랜만입니다. 병국님...^^
자주 좋은 시 뵈야 하는데....적조합니다.
반갑네요..
작품 잘 감상합니다. 오밀조밀.....잘 끌어내셨습니다. 단상과 풍경과.......삶을....
이명윤님의 댓글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지내시지요, 선하신 인상이 떠오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 입니다
자주 뵙시다 시로서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고 있는거죠
지금은 어디에 머물고 계시남?
카톡으로라도 가끔 안부전해 주시길~~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놓고 계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안부로 좋은 시 한 편 놓아주시니
잘 계신다는 말로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