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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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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04회 작성일 16-07-02 15:53

본문

나비

      

 

태어나자마자

사랑을 찾아 나선다

좌표도 없이

변변한 이정표도 없이

몸에 각인된 본능에 따라

그 끝 간 데 없는

공중을 날아올라

눈부신 빛의 늪 속을 허우적대다

우아하게

뫼비우스의 띠를 그리며

마침내 도킹에 성공한다 

추천0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네요...
태어나자 마자..........
번식을 위해....교미를 해야하는 것이 평생의 일 같기도 한 나비의 일생.....
그래도
사랑하나 얻었으니...
다행이겠습니다.
더위에 잘 지내시죠? 김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그 삶이 처절하기에 태어나자마자 사랑을 쫓는....
요사이 시간이 참 짧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짧은 시간이기에 좀더 날아올라야 한다는, 좀더 날갯짓이 황홀해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습니다
짧지만 긴  여운!!! 머물다 갑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지만 여운이 긴 시....
어쩌면 진정 시의 미덕 같은...
또 좋은 작품 기대하며
나비처럼 폴짝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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