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판매(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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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169회 작성일 16-09-08 17:07본문
할인판매(SALE)
어딜 가나 하나쯤 있는 재래시장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입구에서 끝까지
다시 끝에서 끝까지
입은 닫고
눈은 열고
마치 살 것처럼
사지 않을 것처럼
기웃거리다
들추어보다
값싼 웃음만 남겨놓고
북적이는 과일가게. 세일한다는 갖가지 과일들, 사과는 사과의, 배는 배의,복숭아는 복숭아의 표정으로,
붉은 플라스틱 바구니 하나씩 들고 골라 담는, 표정들, 들었다 놓았다, 여자는 고르고 사내는 지켜보고
만지지 마세요 라고 써 붙인 복숭아는 누구나 만져 까맣게 속 상하고
무화과는 어디를 만져도 화내지 않았고
보도에 퍼질러 앉은 달걀은 달맞이꽃 한 송이 피웠고
오천 원짜리를 삼천 원에 달라는 할머니의 억지는 포도 알처럼 까맣게 매달리고
사과는 붉지 않아 미안하다는 사과가 없어도
누구나 싸다 좋다만 주워 담았다.
과일은 끊임없이 부어지고
후드득 비가 쏟는다
한 포기 만 원하던 배추가 세 포기 만 원
원+투다
속 덜찬 배추에 덜여문 보름달을 끼워서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명절이 머잖았습니다
오전에 집사람과 동네 재래시장에 갔다
본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명절 잘 쉬시기를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 잘 보내세요..
장 보셨나봅니다. 벌써~~
에고 세월은 이렇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즐거운시간 보내세요.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인 판매 살레를 보니까 문득 폭망한 저의 덩시가 떠오릅니다. ㅎㅎ
향기로운 호수님 만세! 천세!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적거리는 것이 사람냄새 물씬나는 시장풍경입니다
오랜만에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명절 맞이하시고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원+원 무진장 좋아하는데.
재래시장 풍경
편안하게 읽고 갑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鵲巢님의 댓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시지 목요 장날이었습니다.
대목 앞이라
도로가 차로 꽉 막혔더랬습니다.
별 일 없으시지예...향호 큰형님.
감사합니다.
한가위 건강하게 안전하게 보내시길요 인사 올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의 묘미는 재래시장이지요.
깨끗하게 단장된 마트와 백화점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이끌지만, 마음은 재래시장에서 분주하게 부딛치며
좁은 골목을 누비고 있습니다
삶의 활력이 넘치며 그곳에서 생기를 덤으로 얻어가는 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새는 경기 탓에 재래시장의 호황도 덜하다고 울상을 보이기도 하는데...명절에 힘입어 그 걱정에서 벗어나는
시장과 그리고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 풍경과 그 마음을 담아 놓으셨기에 발자국 여러 곳에 찍고 갑니다. 형님!!!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낯선 지방에 갈때마다 꼭 재래시장을 갑니다
뭘 사기위해서라기 보다는 그 느낌자체가 좋더군요
시인님의 시에서 재래시장의 활기가 느껴집니다
달도 한 몫 하는군요
최근 뜸하셨지요
자주오세요~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분에 대목 장 요기서 다 봅니다
그나 저나 어디서 배추 세 포기 만원이래요?
울 동네는 꾸준히 한 포기 만원...
서늘한 바람 타고 재래시장 흥까지 데려 오시니 감사해요^^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장 저두 갔었는데.....
방화동 방신시장 이죠^^
..........................
형님은 이런 시를 발견하는데 저는..피곤하기만.....^^
암튼 건강하시구요....
명절 잘 보내시길요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래시장 풍경이 실감나게 묘사되었있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정겨움, 정서,,,,,
이런 것들이 환기가 됩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늘 건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 덜찬 배추에 덜여문 보름달을 끼워서 /
덜 이쁜 박커스 다녀갑니다, 샘
늘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