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약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색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073회 작성일 16-09-22 14:26

본문

색약

 

 

땡볕에서 가을운동회가 한창,

청군 백군이 구름과 하늘이다

 

분리된 조화, 부모들도 나란히 나란히

줄다리기 한다, 처음으로 청군

 

, 내 색이 다 발하기 전에

저곳에 섞일 수 있을까?

 

눈들은 다 어둠을 먹고 자란다고

믿는 어린애가

야단법석을 두드린다 잠시 색약이 된다

 

적 녹을 구별 못하는 제자의

붉어진 동공을 꺼내 닦아주고 싶은 날에는

모두가 색약이었으면 하는

공익광고가 뜬다

 

난 내 색이 다 발하기 전에

안경을 꺼내 쓴다

 

붉은 안경이

세상을 초록 초록이라 부르고 있다

 

백군이 둥둥 떠다니는,

운동장이 온통 파랗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미술가의 관조가 읽힙니다
박시인만이 사유할 수 있는 색감...
가을하늘에서 청군과 백군의 운동회를 상상한 멋진시에
시인의 상상은 어디까지일까?
제자의 아픔까지 살뜰함에 머물었습니다. 감사^^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과 연 사이의 침묵이 깊습니다.^^
화자의 진중함과 묵직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색약의 다의적 의미가 시를 맛깔스럽게 합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색약이 될 날이 오겠죠?
좋은 시 감사드리며 늘 건필하소서^^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목소리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목소리, 좋은 시, 탁월한 노래, 빛나는 기타소리, 다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을 그리는 시인의 눈에는 가을도 색으로 먼저 다가서는 것같습니다
적 녹을 구별하지 못하는 제자를 향한 마음이 깊습니다
색약인가요 은행나무 잎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네요
모임때 김부회 시인께서 기타를 들고 오신다니
노래도 기대하겠습니다

Total 30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
간식 댓글+ 6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1 08-06
29
주파수 댓글+ 10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4 2 07-08
28
타투 댓글+ 1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0 11-09
27
썰물, 그리고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0 10-25
26
분노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1 08-27
25
요의 댓글+ 1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 01-27
24
낯 섬 댓글+ 6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07-08
23
기일 댓글+ 1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7-01
22
점심 댓글+ 10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6-23
21
모자란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5-08
열람중
색약 댓글+ 1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9-22
19
일박이일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10-23
18
벽화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6-28
17
박*수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12-28
16
구름 빵 댓글+ 10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1-23
15
인화 댓글+ 6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10-25
14
발굴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2-21
13
첫눈의 건축 댓글+ 1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12-05
12
점이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12
11
장마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2 07-11
10
낮술 댓글+ 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5-10
9
말복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3 06-20
8
입추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8-11
7
별들의 식탁 댓글+ 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11-10
6
포비아* 댓글+ 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9-11
5
고민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06-27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19
3
등대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10-11
2
50 증후군 댓글+ 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3-05
1
백팩커 댓글+ 3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7-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