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약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072회 작성일 16-09-22 14:26본문
색약
땡볕에서 가을운동회가 한창,
청군 백군이 구름과 하늘이다
분리된 조화, 부모들도 나란히 나란히
줄다리기 한다, 처음으로 청군
난, 내 색이 다 발하기 전에
저곳에 섞일 수 있을까?
눈들은 다 어둠을 먹고 자란다고
믿는 어린애가
야단법석을 두드린다 잠시 색약이 된다
적 녹을 구별 못하는 제자의
붉어진 동공을 꺼내 닦아주고 싶은 날에는
모두가 색약이었으면 하는
공익광고가 뜬다
난 내 색이 다 발하기 전에
안경을 꺼내 쓴다
붉은 안경이
세상을 초록 초록이라 부르고 있다
백군이 둥둥 떠다니는,
운동장이 온통 파랗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에 뵈네요.
색약 잘 읽었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임시인님.^^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랜만에 꾸벅입니다^^
건강하세요~~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맙습니다.^^고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미술가의 관조가 읽힙니다
박시인만이 사유할 수 있는 색감...
가을하늘에서 청군과 백군의 운동회를 상상한 멋진시에
시인의 상상은 어디까지일까?
제자의 아픔까지 살뜰함에 머물었습니다. 감사^^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뵙고 싶은 최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모임 때 찾아뵐게요.^^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과 연 사이의 침묵이 깊습니다.^^
화자의 진중함과 묵직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색약의 다의적 의미가 시를 맛깔스럽게 합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색약이 될 날이 오겠죠?
좋은 시 감사드리며 늘 건필하소서^^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승! 좀 더 열심히 살겠습니당.^^
행복 가득하시구요.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목소리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목소리, 좋은 시, 탁월한 노래, 빛나는 기타소리, 다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럽습니다.^^
기가 다 빠져서,,노래도 못 불러유~
감사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을 그리는 시인의 눈에는 가을도 색으로 먼저 다가서는 것같습니다
적 녹을 구별하지 못하는 제자를 향한 마음이 깊습니다
색약인가요 은행나무 잎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네요
모임때 김부회 시인께서 기타를 들고 오신다니
노래도 기대하겠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약 안경을 판다고 하니 신선합니다.^^
세상 참, 시집 진심으로 추카드립니다 허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