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불렀더니 詩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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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1,758회 작성일 16-10-25 10:25본문
한 계절도 어제의 일이 되었다는 듯 숨어버린 기슭을 따라
춘천 가는 길
뜨겁거나 아프거나
지나간 여름은 누군가 또는 스스로 질문해야 생각나는 기억이 되고,
물길을 돌아 만난 가을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대로
느티나무는 느티나무대로
견딘 것들에 대해 말하려는 듯 스스로 붉어지고 있다
제 어미 생일날 모이는 자식들처럼
객지에 흩어져 있던 식구들, 각자의 가을을 끌고 모였다
가을이라고 불렀는데 산이 먼저 답하고
다시 가을이라 불렀는데 詩라고 답했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흐려서 사진의 빛이 좋지 않습니다만,
청평사와 웃버덩의 풍경들과 느낌을 올려봅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가을을 지나
봄에 다시 뵙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을 먹는다는 건 영혼이 배 부르다는 것.
영혼에 비타민을 주는 그대...
춘천의 가을만큼 영롱하길...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는 먹어가지만 또 이렇게 추억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나이 먹는 것도 괜찮다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는 더 큰 즐거움을~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하트 안 날린 사람 누구여?
어이구 못 생겨가지고
왜 안따라 한겨
청개구리 심보
그러니 손가락질 받지ㅎㅎ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호시인님,
다음 모임에 뵈면 하트 정확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어요. 배울점이 참 많으신 분이십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라 불렀더니 詩라고 답했다 / 허 젊은숙
한 계절도 어제의 일이 되었다는 듯 숨어버린 기슭을 따라
춘천 가는 길
뜨겁거나 아프거나
지나간 여름은 누군가 또는 스스로 질문해야 생각나는 기억이 되고,
물길을 돌아 만난 가을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대로
느티나무는 느티나무대로
견딘 것들에 대해 말하려는 듯 스스로 붉어지고 있다
제 어미 생일날 모이는 자식들처럼
객지에 흩어져 있던 식구들 각자의 가을을 끌고 모였다
가을이라고 불렀는데 산이 먼저 답하고
다시 가을이라 불렀는데 詩라고 답했다
*시는 감상이고 감성이고 감정이고 감동이다.
지나침을 탓할 순 있어도 속을 내보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덜 피운 잎이라도 철따라 지지 않던가.
만개한 들꽃을 따라 오르는 산길이나
이름 없는 풀과 바위에도 따스한 시선을 던지는 것
그게 아마도 어딘가 자꾸 오르려고 하는 진정한 이유인지도....
갈길이 멀어 마음은 바쁜데 그냥 가을이구나 싶은데
詩는 자꾸 쉬었다 가라 한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로님의 댓글이 한 편의 시 같습니다
시가 쉬었다 가라해도
가을만큼은 많이 쏟아내시길요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에 없는 사람은 가을소리 못들었으니 시라는 대답도 할 수 없는데...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 가을은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돌아봐도 또 그자리에 하늘에서 산에서 땅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옵니다
그 속에 잘 섞인 가을 동인들의 웃음소리 또한 잘 익어 고소한 맛이 기억의 회로를 건들이고 있습니다
멋진 사진, 멋진 웃음, 멋진 시!!!!!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음에는 일찍 오시면
누구나 보면 이 사람 좋구나 말할 것 같은 모습
많이 찍어드리겠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또 한번 시에 빠지고 좋은 분들에게 빠지고,,,,
/영숙이라고 불렀는데 동인이 먼저 답하고
다시 영숙이라고 불렀는데 뭉클한 구름이라고 답했다/ ㅎ 지송,,,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이름을 불러주셨으니 저는 꽃이 되면 되나요 ㅋㅋ
다음에는 일찍 오셔서 한 컷이라 사진에 담길 수 있기를 바라구요
늦게라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하트 안 날린 사람 누구여?
깜짝 놀랏잖아요
저기가 저기때문에
저 저기는 분명 날렸습니다
뿅뿅
가을은 시 시 부르기 딱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시야 놀자 그랬더니
언능 나오는데요
즐거웟습니다
감사햇습니다
고마웠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 년에 두 번 뵙지만
늘 얼굴색이 밝아지시는 듯
송년에서 또 인사 나누어요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말을 하는군요...
절묘한 그 말의 청취를.....
계절이 순환하고.환절하는 순간마다......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허 시인님.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매번 당일치기로 갔다와야 하는 이 비극,,,
아시죠~~~ 부럽기만 합니다. 청평사의 풍광, 사진 속에서 다정한 이야기 소리가 들릴것만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