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종이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93회 작성일 16-12-20 12:33

본문

종이학



한 마리 새 또 새장으로 날아들었다

이번에 든 새는 제법 살집도 있고 날개도 크다

밤마다 날개를 활짝 펴고

대뇌로 날다가 소뇌까지 돌아보고야 날개를 접는 새

부리와 발톱이 얼마나 예리하던지

내려앉은 뒤에도 비행의 흔적에 두통이

멈추지 않았다

야행성 맹금류다


어찌나 날개가 크던지 가끔 창틈으로 드는 실바람을 타고

첫 비행을 찾아 끝없이 날기도 하는 새

과연 잘 조련할 수 있기는 할지

밤새 날아도 지치지 않는 저 날개

언제 어디서나 큰 날개를 활짝 펴는 새


그 새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는 서음(書淫)이 아니어서

아무리 학이라 해도 한번 접힌 날개는 외발로 천 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종이학


부리부리한 눈으로 발톱을 감추고 있는 새들도

겨드랑이가 가려워

요염한 눈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매일 나를 유혹하고 있다


새장은 늘 저들의 우짖음이 우레 같지만,

나무가 시원이라는 저 새들

전생 때문에 또 일생을 외발로 서서 살아가는 새


번개와 우레의 알을 낳고

소나기와 폭설로 품어

더 넓은 자신들의 나라가 되는

꿈을 꾸는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라는 화두를 놓고 한 편 주물럭이고 있지만
영...구색이 안 맞아 고민 중...
오샘의 새는 조화롭게 종이 활자가 되어 날고 있습니다
16년은 오샘의 해 시도 시집보내고 다사한 행운도 따르고

자릴 빌어 모두에게 새해 인사 놓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의 그 열정을 저도 본받아 열심히 시를 써야 하는데
내 게으름을 내가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저도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구요.
시집도 대박나세요

오영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샘17년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는 해 되세요..
소설까지 섭렵하시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소중한 인연 감사합니다.

ㅋㅋ 시집은 대박 났습니다.ㅋㅋ
잘 아시면서요..

Total 808건 7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8
웃기는 파도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11-12
507
물을 긷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 10-26
506
폐플라스틱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0-03
50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9-11
504
도마와 생선 댓글+ 1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8-21
503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1 08-09
502
주남저수지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8-02
501
평화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7-27
500
나비장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 07-16
4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 07-08
498
칼의 방식 댓글+ 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2 07-03
49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 06-17
496
임성용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6-03
49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5-26
49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5-25
49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3-11
492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2 05-03
49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05-02
490
이별 연습 댓글+ 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4-15
48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04-02
488
목련 여로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3-23
487
댓글+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1 03-18
486
첫눈 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 03-07
485
천국의 거리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2-24
48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1 01-12
483
식물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1 01-10
48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12-10
481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12-07
480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1 12-01
479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11-10
478
태풍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9-04
477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9-03
47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9-02
475
고슴도치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8-13
474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8-09
47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7-17
47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2 07-13
47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7-10
470
격리 댓글+ 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1 07-05
469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1 07-01
46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06-15
467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1 06-03
46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 06-01
4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 05-25
46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1 05-12
46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1 04-23
462
집콕 22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1 04-18
461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4-08
46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3-21
459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3-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