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들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수컷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919회 작성일 17-06-22 08:03

본문

수컷들 / 김선근

 

 

올 농사 배려부럿당게

울 쥔 양반 닮은 것들 수두룩 혀

귀밑머리 허연 아주머니 양파를 뽑아 던진다

 

오씨, 백구두 신고 별다방 꽃다방 들락거리며

바람을 몰고 다닌다

싯푸른 양파이파리 같은 마담

양파 먹으며 피라미드

2.5톤이나 되는 돌 들어올렸다

 

"수컷 암컷이 따로 있남, 소갈머리 없으면 숫양파여"

이파리가 꺾여야 비로소 밑이 드는 양파

까만 유전자를 움켜쥐고 발기된 것들

뚝뚝 잘라버린다

 

동글동글 단내 여물어 가는 양파밭

어지럽게 널려 있는 사체들

어슴름한 저녁 수컷이 꽃대궁 한들거리며 다방으로 출근하고

목이 뻣뻣한 나는

우드득 철근 꺾는 소리 났다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양파가 그렇게 몸에 좋은 것인가요????
젊을 때 잘 찾지 않던 양파를 나이들어 즙으로 우려 마십니다..
수컷은 수컷다우길 위해, 암컷은 수컷다운 수컷을 위해...
선생님!!! 더운 오늘도 팽팽하시길 바랍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파리가 꺾여야 밑이 드는 양파처럼 항상 머리를 숙이며
겸손하시고 온화하신 시인님
그래서 내면이 온유함으로 꽉차신 것 같습니다
저번 선유도에서 뵙게 되어 얼마나 반갑던지요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들어가는 양파
네 양파즙은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시인님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김포 텃밭에 갔다 너무 더워 일찍 왔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은총이 가득하소서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연 1행은 마치 내가 연상됩니다.
그런 델 가보고 싶기도 하네요. 고전적 풍경을 끌어와
현대를 삼키다.
마지막 행에선 활자에서 우렛소리가 툭 불거져 나오는 듯.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활연님
자주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 이름 한국문단에 길이 빛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를 좀 뿌려서 양파가 단물을 좀 들켰을까요
난 세상의 수컷들이 짜안 해요...
새끼 두마리에 기르는 강아지까지 수컷이라 ㅎ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아침이면 습관처럼 하늘을 봅니다
모든 농부들의 마음이지요
한바탕 비가 쏟아지면 좋으련만 찔끔거리기만 합니다
모든 채소들이 정지된 텃밭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소서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컷들 시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양파를 무진장 좋아하는데
어디다 비교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떠오르는게 물러지는 이 떠 오를까요
단 맛있는 시 잘 읽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임시인님
60세 이상의 가정을 보면 거의 아내의 힘으로
경제를 일으켜 세운 것을 봅니다
지금 젊은 세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남편들이 주막에서 거나하게 취했을 때
아내는 쟁쨍한 밭에서 비지땀을 흘렸지요
감사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꾸밈없이 솔직한 시를 읽고 나면 통쾌함도 느껴집니다
주변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님의 시선이
오늘은 양파에 머물렀네요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통쾌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이파리가 수그러들어야 밑이 드는 양파를 보며
꽃대궁 세운 양파를 왜 수컷이라 했을까?
많은 생각을 했지요
늘 시마을 운영에 수고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Total 812건 9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2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01-09
411
클립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1-12
410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01-02
409
겨울 숲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1-28
408
껍질 깨기 댓글+ 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2-23
407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3-07
406
여우 선생님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3-09
405
만남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3-17
40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03-23
403
약단밤 댓글+ 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5-06
402
나의 비문-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6-16
401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4-30
400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7-16
399
아담스애플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5-08
39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21
39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4-19
396
오동집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4-19
395
연주자의 음 댓글+ 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5-04
394
간절곶 댓글+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 04-25
393
연탄불 댓글+ 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4-25
39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5-08
391
열십자 댓글+ 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5-09
39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05-12
389
우리 엄마 댓글+ 10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5-14
388
장미 댓글+ 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5-18
38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5-24
386
어리둥절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6-14
385
묵시적 계약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6-14
384
휘파람새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6-05
383
산양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6-04
382
바다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5-31
381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6-04
380
물고기좌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9-13
379
창문이 발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6-16
378
연장의 공식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6-16
377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9-07
376
딱정벌레들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09-06
375
수타사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7-11
37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6-19
373
돌을 웃기다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6-21
372
월척을 꿈꾸며 댓글+ 1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6-26
열람중
수컷들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6-22
370
객관적 상관물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6-25
369
입양 댓글+ 1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6-26
368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6-26
367
긍정의 풍경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6-27
366
새의 저녁 댓글+ 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27
365
벽화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6-28
364
강물 댓글+ 1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6-28
36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 07-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