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입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083회 작성일 17-06-26 11:11

본문

 

 입양

        

             최정신

 

 

 

 

쓰레기하치장 천리향 한 주,

한 모금을 간구하는 기도의 자세다

고개를 꺾는다는 건 간절함이 내재되어 있음을 모를 리 없지만

새 인연 따위는 안 맺는다는 다짐이 발길을 돌린다

 

좀체 성가신 마음이 가시밭이다

 

베란다를 뒤져 빈집 한 채 챙긴다

옹색한 뿌리의 방을 부순다

무너지기 싫다는 저항이

옛 주인을 그리는 무폭력 반항이다

 

해독되지 않는 비문으로 엉킨 초근의 길,

드러내지 못한 섧음이 더 깊었을까

무성한 잔뿌리를 거둬 흙살로 상처를 달랜다

생의 구덩이로 이주시켜 두어 달

여린 잎맥에서 천 리까지 내 달릴 붉은 등이 산란 중이다

 

한 때 싱싱한 눈맞춤으로 간택한 인연까지 닿고 말겠다는

발효된 그리움의 행간,

고혹한 향으로 병치한 서정시 다문다문 붉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으름에 벌서고 있습니다
목마른 땅에 괜시리 미안해 지는 이즘입니다
울 님들은 촉촉한 마음으로 유월을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려진 초근을 어루만지는 시인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향기로 따진다면 번잡한 수고를 멀리하고 맛만 따가려고 하는 즈음에
그 향기의 뿌리까지 덮으신 시인의 수고로움이
베란다를 나서고, 이웃을 나서고 또 노란 향기를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맛으로 침샘을 자극하게 합니다
어쩌면 잘린 잔뿌리를 감싸는 그 정성이 무성해질 이파리 사이로 서정의 눈빛이 이슬처럼 맺혀보이기도 합니다
마음과는 달리 인연을 맺게 만드는 詩의 향, 무선을 타고 무한 분야중임을 느낍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는 생명 있는 것에 인연을 안 하리라 마음 다지지만
목 마른 애처러움에 몸의 수고보다 마음의 수고를 못 견디니
그도 배냇병...
허섭한 글이라도 주었으니 그 보답이라 여기렵니다

얼마나 오시려고 하늘과 구름이 공을 단디 드리네요
촉촉한 한 주 지으세요^^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어쩜 마음이 고우실까
천리향
최시인님 그 마음에 아픔
훌훌 털어 버리고 곱게 자랄 것입니다
역시 짱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 있는 것에 생명을 부여하셨네요.
생명은 이렇게 아름다움 마음에서 힘입어 살아가겠지요.

'다문다문 붉은 서정시'에 마음을 정화하고 갑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리향 한그루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좋은 시로 동인방에 향기를 주셨으니 그저 음미만 합니다

벌서는 걸로 치면 제가 맨 앞에 손들고 있어야 할 듯 합니다
하고 있는 일 마무리되면 손바닥 맞겠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치자나무를 이주 시켜봤는데요..// 그 향이
그 수고를 감당하던데요..// 거기에 덤으로 시편까지
건지셨으니 건강하지요.. 선생님
게으름으로 따지면야 제가 으뜸이죠..~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시인이 더. 더. 더. 짱...쎌프 약속이 젤 어려운 약속인데 지켰으니...

생명 있는 것에 생명을 부여하는 건 정성 같아요. 멋진 잠언입니다...하늘님,

시의 향기로 치자면 젊은 숙이를 따를 수 있으리, 너무 지각하면 장미가시로 때릴거야욧.ㅎ

치자물로 부추 부친개...봉평 막걸리 한 잔 정도는...못 친한 알콜이지만 사양 안 할 듯. 가깝고도 먼 샘. 어트게 생겼더라?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향 읽는 이의 마음을 녹이네요.^^
한없이 따스하고 훈훈한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향이 물씬 풍깁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이 골타분 하죠
용의 머리님 지하에 닿으려면 더 향기로워야 하는데
그 착한 미소는 살아있죠...싱싱하게...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십여 편을 읽어내리는데 문득문득
화가 납니다. 내가 여기서 방출되는 게 맞다,
다시 준동인으로 스스로 강등됨이 마땅하다!
는 생각이 들어요. 못 보던 사이, 도무지 어케
회춘을 하신 건지. 무슨 비기를 탐독하신 건지.
음메 기죽어, 차라리 패랭이꽃 팽이나 돌리며
놀아야 할지. 절창들을 하시니, 그 곡창지대에서
나는 목쉰 소리로 哭소리 세레나데를 부르는 듯.
괜히 왔다, 여기.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된장인지 간장인지는 알지요
곡창지대에 쭉정이 한 톨
울력으로 보태나 영~~~바늘방석이지요
살가운 푸른피 수혈해 주니 감사해요.

Total 806건 6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6
내일의 날씨 댓글+ 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2 07-28
555
깃들다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2 07-25
554
황혼이별 댓글+ 1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3 07-25
553
투명한 벽 댓글+ 11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3 07-25
552
타래난초 댓글+ 1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7-22
551
죽음은 차변 댓글+ 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07-22
5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2 07-20
549
프렉탈 댓글+ 8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 07-19
548
웃음꽃 댓글+ 2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 07-17
547
연애의 법칙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 07-15
546
준비 자세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3 07-14
545
입학 댓글+ 11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2 07-14
544
바다 댓글+ 6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2 07-13
54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 07-12
542
장마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2 07-11
541
웃자 / 문정완 댓글+ 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2 07-09
540
홍어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4 07-06
539
부처꽃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5 07-05
538
러시안룰렛 댓글+ 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3 07-05
537
흰긴수염고래 댓글+ 1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2 07-03
536
참말 댓글+ 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3 07-03
53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2 07-01
534
사랑, 그 줄 댓글+ 1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3 06-28
533
고민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 06-27
532
살구 봅시다 댓글+ 1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 06-27
531
흥수아이 댓글+ 12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2 06-23
530
핵잠수함 댓글+ 1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2 06-21
529
말복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3 06-20
528
공평한 밥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3 06-20
527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3 06-18
526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6-15
52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1 06-09
52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 05-28
52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5-26
52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3-22
521
불편 외 1편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3 03-14
520
애매한 계절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 03-13
51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2-12
518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2-10
51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 02-02
516
청산도 댓글+ 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2 12-23
515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 12-21
514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 12-19
51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12-04
51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11-20
511
한 장의 사진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 11-20
510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 11-20
50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 11-13
508
웃기는 파도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11-12
507
물을 긷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 10-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