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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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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084회 작성일 17-06-26 11:11

본문

 

 입양

        

             최정신

 

 

 

 

쓰레기하치장 천리향 한 주,

한 모금을 간구하는 기도의 자세다

고개를 꺾는다는 건 간절함이 내재되어 있음을 모를 리 없지만

새 인연 따위는 안 맺는다는 다짐이 발길을 돌린다

 

좀체 성가신 마음이 가시밭이다

 

베란다를 뒤져 빈집 한 채 챙긴다

옹색한 뿌리의 방을 부순다

무너지기 싫다는 저항이

옛 주인을 그리는 무폭력 반항이다

 

해독되지 않는 비문으로 엉킨 초근의 길,

드러내지 못한 섧음이 더 깊었을까

무성한 잔뿌리를 거둬 흙살로 상처를 달랜다

생의 구덩이로 이주시켜 두어 달

여린 잎맥에서 천 리까지 내 달릴 붉은 등이 산란 중이다

 

한 때 싱싱한 눈맞춤으로 간택한 인연까지 닿고 말겠다는

발효된 그리움의 행간,

고혹한 향으로 병치한 서정시 다문다문 붉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으름에 벌서고 있습니다
목마른 땅에 괜시리 미안해 지는 이즘입니다
울 님들은 촉촉한 마음으로 유월을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려진 초근을 어루만지는 시인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향기로 따진다면 번잡한 수고를 멀리하고 맛만 따가려고 하는 즈음에
그 향기의 뿌리까지 덮으신 시인의 수고로움이
베란다를 나서고, 이웃을 나서고 또 노란 향기를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맛으로 침샘을 자극하게 합니다
어쩌면 잘린 잔뿌리를 감싸는 그 정성이 무성해질 이파리 사이로 서정의 눈빛이 이슬처럼 맺혀보이기도 합니다
마음과는 달리 인연을 맺게 만드는 詩의 향, 무선을 타고 무한 분야중임을 느낍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는 생명 있는 것에 인연을 안 하리라 마음 다지지만
목 마른 애처러움에 몸의 수고보다 마음의 수고를 못 견디니
그도 배냇병...
허섭한 글이라도 주었으니 그 보답이라 여기렵니다

얼마나 오시려고 하늘과 구름이 공을 단디 드리네요
촉촉한 한 주 지으세요^^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어쩜 마음이 고우실까
천리향
최시인님 그 마음에 아픔
훌훌 털어 버리고 곱게 자랄 것입니다
역시 짱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 있는 것에 생명을 부여하셨네요.
생명은 이렇게 아름다움 마음에서 힘입어 살아가겠지요.

'다문다문 붉은 서정시'에 마음을 정화하고 갑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리향 한그루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좋은 시로 동인방에 향기를 주셨으니 그저 음미만 합니다

벌서는 걸로 치면 제가 맨 앞에 손들고 있어야 할 듯 합니다
하고 있는 일 마무리되면 손바닥 맞겠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치자나무를 이주 시켜봤는데요..// 그 향이
그 수고를 감당하던데요..// 거기에 덤으로 시편까지
건지셨으니 건강하지요.. 선생님
게으름으로 따지면야 제가 으뜸이죠..~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시인이 더. 더. 더. 짱...쎌프 약속이 젤 어려운 약속인데 지켰으니...

생명 있는 것에 생명을 부여하는 건 정성 같아요. 멋진 잠언입니다...하늘님,

시의 향기로 치자면 젊은 숙이를 따를 수 있으리, 너무 지각하면 장미가시로 때릴거야욧.ㅎ

치자물로 부추 부친개...봉평 막걸리 한 잔 정도는...못 친한 알콜이지만 사양 안 할 듯. 가깝고도 먼 샘. 어트게 생겼더라?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향 읽는 이의 마음을 녹이네요.^^
한없이 따스하고 훈훈한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향이 물씬 풍깁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이 골타분 하죠
용의 머리님 지하에 닿으려면 더 향기로워야 하는데
그 착한 미소는 살아있죠...싱싱하게...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십여 편을 읽어내리는데 문득문득
화가 납니다. 내가 여기서 방출되는 게 맞다,
다시 준동인으로 스스로 강등됨이 마땅하다!
는 생각이 들어요. 못 보던 사이, 도무지 어케
회춘을 하신 건지. 무슨 비기를 탐독하신 건지.
음메 기죽어, 차라리 패랭이꽃 팽이나 돌리며
놀아야 할지. 절창들을 하시니, 그 곡창지대에서
나는 목쉰 소리로 哭소리 세레나데를 부르는 듯.
괜히 왔다, 여기.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된장인지 간장인지는 알지요
곡창지대에 쭉정이 한 톨
울력으로 보태나 영~~~바늘방석이지요
살가운 푸른피 수혈해 주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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