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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093회 작성일 17-06-26 15:52

본문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시엘06

 

 

                                           이상 풍으로

 


1의 방에는 아내도 없고

2의 방에는 살뜰한 부모도 없고

3의 방에는 동생도 없고

4의 방에는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고

(그러므로 방마다 없는 자들이 철철 넘치고, 굿바이)

 

1의 날에는 헌 삿을 깐 어느 목수네 집 방에서 쥔을 붙이고

2의 날에는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고

3의 날에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을 소처럼 쌔김질하고

4의 날에는 내 슬픔에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을 느끼고

(그러므로 다른 경우를 살피는 자들이 나는 참 우습고, 굿바이)

 

1의 햇빛에 높은 텬정을 쳐다보고

2의 햇빛에 더 높은 것들이 나의 마음을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고

3의 햇빛에 내 어지러운 마음의 앙금이 차츰 가라앉고

4의 햇빛에 나는 싸락눈이 빛 알갱이라 착각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빈 방들은 서로 마주하며 빈 방을 탈출하고, 굿바이)

 

하이얀눈이어느덧내안팍으로세차게몰아치지만그럴수록나의까치

와나의의복이절로그립고하는것이어서살짝마당을밟아보는것인데

 

굳고 정한 갈매나무가 정수리에서 킥킥대는 것이었으니

나의 생활이 굳이 부족하다고만 할 수는 없을 터였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이상이 읽으면 등을 토닥이겠네요
미생의 눈으로 텬정이 오타인가? 하다가
이상 풍이라니...그렇게 읽으니 이상이 이상치 않더라

첫 입성이 이처럼 늦은건 묵직한 무게로 오느라  용서할테니
앞으론 날래날래 날으시길 ... ㅎ

시엘0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으름과 글이 보잘 것 없음을 용소 하소서.
이상 보다는 최 시인님께서 토닥여 주신다면
비록 작은 날개지만 열심히 날갯짓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 이상이 별것이겠습니까.
이상 같지는 않지만
단 한명의 독자라도
이상처럼 조읏타 무릎 탁 친다면
이상보단 낫다고 전 봅니다
이상 이상 하다 보니
제가 이상인 것  아니
이상해 진 것 같습니다
다시 뵈는 그날까지
추웅성
아니
전진

시엘0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기정 시인님, 반갑습니다. ^^
저도 이상을 따라하다가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다시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추웅성!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의 그들, 색깔이 다른 백석과 이상을 한번에 만나뵙게 하는 시를 첫 작품으로 올려주시니
그 안에 백석도 보이고 이상도 보이고 백석과 이상의 사이를 거니는
박시인님의 발자국도 보입니다. 시를 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발상들
오늘은 시인님의 봉방에 앉아 저도 백석과 이상의 시세계에 머물러 봅니다

좋은 시 자주 올려주세요

시엘0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패러디로 첫 글을 올리는 것이 괜찮을지 고민했는데
허 시인님이 좋게 해석해주시니 안심입니다. ^^
쟁쟁한 시인들이 있는 공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쓰지는 못하지만 성심껏 글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지요.
나도 그리 부족하다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늘 파도 같으니 ㅋㅋ
비는 안 오고 날은 덥고요~

시엘0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록 시인님, 요즘 가뭄이라서 우째 지내시는지??
샘처럼 솟아나는 시심이 늘 부럽습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하시고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에서 처음 만나다고 하니 믿기지 않기는 하는데...어쨋든 첫 등장에 반가움 놓습니다
여기 저기 방을 기웃거리며 볼 것과 가져갈 것을 찾는 묘미가 있습니다
들어선 곳이 이상의 방이든, 동인의 방이든, 입주하신 기념으로 매일은 어려우시겠지만 격일로라도 시의 향을 피워주시길 기대합니다.

시엘0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 시인님, 잘 지내시죠? ^^
방만 바뀌었을 뿐인데 새삼 분위기가 다르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조언 많이 부탁드려요.

격일은 좀... ㅎㅎ
자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고맙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절묘한 정신은 도대체 뭘까요.
이전에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그러니까
창조적 발상이란, 고릿적을 딛고 일어서나
무참히 새롭다.
                이 창조어법에
                기도문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느닷없이 여기 계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스스로 거룩하게 하시고...

시엘0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력이 궁핍하여 패러디로 어떻게 때워 볼라하다,
아무래도 대시인 두 분께 혼날 것 같습니다.

하늘에 아버지,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

주말 잘 보내시는지요. 번개도 제대로 못 하는 이 족쇄!
                                      때려치고 싶포라~

뵐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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