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바람-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여의도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838회 작성일 17-12-07 09:02

본문

여의도 바람/ 장 승규


여기서는
바람도 떼로 다닌다, 정어리처럼

떼바람은
상어보다 자주 출현하는 큰 빌딩들
그 사이사이
정치망 그물보다 잘 잠복해 있는 전선들을
휙휙 예각지게 피하며 
제 목소리를 낯설게 하기에 바쁘다
한 목소리다

샛강에는 가끔 
제 목소리를 내는 놈들도 있다
더러는 빌딩에 가슴 부딪히고 
더러는 전선에 마음 감기고
방향감각이 무딘 놈들이다
시류를 잘 모르는 놈들이거나

여기서는
무딘 놈들은 상어밥이다
평시 무심한 전화통들도 
제 목소리 내는 저 놈들이 위험해 보이는지
다급히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새애샛강역 근처라고요




**그들은 떼로 다닌다.
살아남는 나름대로의 방식인 것 같다.
여의도에서 또 떼로 다니는 게 뭘까?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바람이다. 
바람도 홀로 다니면 소리가 없다.
있어도 안 들린다.
떼로 다니면 무게 있는 막강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비슷비슷해서
누구의 소리인지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른다
떼바람이 다니는 길에 큰 빌딩들
그 사이사이 전선들
휙휙 잘도 피하면서 막강한 소리를 낸다.
주류를 이룬다.

여의도에서 새는 데가 어딘가 둘러보았더니
듣기에 비슷한 게 샛강이다.
사이강이 아니라 새는강으로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묘한 바람의 언어
그 언어의 뿌리가 참 궁굼합니다. 늘
그 바람의 언행을 이해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마무리 잘 하십시오
건강하시구요....ㅋㅋ 올 한해 수확은 쌤이 주신 웃음 한컷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은 누군가를 지칭하는 듯합니다.
그 바람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그 바람의 눈매를 제대로 보신 것 같습니다.
자주 올려주시는 선생님의 글이 샛강을 타고 거슬러 올라갑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치망................그 단어에서...시의 배후가 짐작 되는 듯....
자주 접하진 못하지만...
대할 때 마다, 번득이는 시선이 날카롭다는 생각을...
잘 읽고 갑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윤님
떼로 다니지 않을 땐
바람도 조용하더라구요.
떼로 다니는 게 생존을 위한 거 겠지요
그래서 오해를 풀기로 했어요.ㅎ
통영은 그래도 덜 춥겠지요.

임기장님
이제 내일이면 출국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이종원님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다들 멋있게 올려서 거기서는 축하를 못하고
여기서 합니다 ㅎ

김부회님
날카롭긴요. 무딘 이 걸 어째야 하나 고민중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년 시인의 자세로 돌아온
마파람소리 축하해요
누웠던 펜을 세우니 누에 실을 뽑네요.
시의 보물섬을 찾아 힘차게...아자~~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끝자락에 계시는 줄 몰랐나이다.

용서하세요.ㅎ
이게 다 시인님 성화 덕입니다.

늘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Total 808건 1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8
겨울장미-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1-21
30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12-04
306
갯마을-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1-12
305
첫눈의 건축 댓글+ 1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2-05
열람중
여의도 바람- 댓글+ 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12-07
30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12-07
302
풀잎아씨-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2-21
301
김 씨 댓글+ 1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12-08
30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12-13
29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2-14
29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12-15
297
수묵화-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2-18
296
우울의 풍경 댓글+ 1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20
295
나목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12-20
294
발굴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12-21
293
필생의 호흡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12-22
292
첫 임플란트-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2-23
291
꽃의 원주율 댓글+ 17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12-23
290
고사목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12-22
289
소리굽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2-24
288
등꽃여인숙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12-27
287
박*수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12-28
286
새해 아침에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1-02
285
아 ~ 봄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1-03
284
낯선 섬-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1-05
283
민들레 유산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2-23
282
지붕문서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1-30
281
어긋난 사랑 댓글+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2-01
280
사랑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02-01
279
희망봉-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2-03
27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2-05
277
우수雨水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2-21
276
가을비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9
275
텃새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2-19
27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2-09
273
엄니의 흔적-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2-26
272
그의 각도 댓글+ 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2-26
271
엇노리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2-27
270
봄, 본제입납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5-09
269
함박눈 필법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4-24
268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4-23
26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4-25
266
적的 댓글+ 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08-14
265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5-12
26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8-21
26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5-22
26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7-31
261
싸리꽃 피다 댓글+ 5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7-07
260
섬진강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5-23
259
공손한 손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5-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