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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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25회 작성일 18-01-12 10:25본문
갯마을/장 승규
갯마을 늙은 바다가
서럽게 우는
다 큰 강을 안고 함께 우는 데
세상 길 어디든 다르랴
늘 누군가와 부딪히기 일쑤고
낮게 낮게 길을 가는데도
더러는 비가 오고 넘어지고 상처 입고
온종일 강은
들판에서 굽이굽이 망설이다가
저물어서야 마을 어귀에 들어서는 것이다
늙은 바다는
세상에 첫 담금질이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토닥토닥
갯기 빠진 강 어깨에 다시 풀무질하고 있다
갯바람은
빗속에 한 줌 갯기를 던져주고 가고
갯바위는
눈가에 빗물을 두어 번 훔치고
말 없이 기도하는 자세로 고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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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갯바람에 갯바위가 돌아 앉았으니
좋은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는 영하21도
오금이 얼어붙었습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제도
너무 늦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쓰시는 시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때론 실폐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과
따스하게 감싸는 아버지의 부정이 읽는이로 하여금
알싸하게 합니다.
좋은 시 감사드리며 늘 건안하십시오.^^
장남제님의 댓글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용두님
늘 자신이 없습니다^^
한국 현대시가 가고 있는 방향
그게 옳든 그르든, 그와 동떨어진 느낌
그런 것 말이지요
현대시류에 부합하여 칭찬들을 능력도 없으니
그냥 나의 지문이 묻어 있는
그런 시를 쓰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