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행복한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8회 작성일 18-01-15 09:03

본문

행복한 집


바람결 시린 초겨울 오후
은행잎 노랑 골목을 끼고 잘 차려입은 의젓한 간판 

“행복한 집”

내 집처럼 내 가족처럼 
월 육십만 원이면 족하다는 구호
누가, 어떤 기준으로 매긴 가격과 행복일까

“분양 매진 임박” 
“전철까지 3분” 

저 너머 빈 하늘에 길마다 내 걸린 현수막들

이제 막 들어서는 할머니와 아들 내외인 듯 보이는 가족
어딘지나 알고 이끌려온 것일까 할머니 잔뜩 굽은 허리, 한 번씩 펴며 
아이처럼 웃는다 

괜찮다는 듯
어여 가라는 듯,
주름투성이 마른 손, 연신 흔들고 있다

돌아서는 아들의 무거운 얼굴 옆
아들의 아내가 분명한 여인네 얼굴에
얼핏, 스치는 하품! 

노랑 은행잎 속절없이 날리는 어느 요양원 입구


추천0

댓글목록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목 행복한 집에 담긴 역설과 다의성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문학은 개연성 있는 허구라고 했는데 이 시는 우리의 현실에서
삶의 진실을 도드라지게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늘 건안하시고 문운이 창대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아프네요
저도 어쩌면 점점 가까이
아이고 무슨소리
시가 제 마음에 무게감있게 다가 오네요
잘 읽었습니다
또한 부회아저씨
건강 건필 아셨죠

Total 33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
러시안룰렛 댓글+ 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3 07-05
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2 01-02
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2 01-05
30
강서 복집 댓글+ 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2 02-04
29
행복한 집 댓글+ 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1 03-15
28
댓글+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1 03-18
27
무렵 댓글+ 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 08-05
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1 10-05
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 11-22
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1 11-04
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12-04
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 12-05
21
환청 댓글+ 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3-03
열람중
행복한 집 댓글+ 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1-15
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4-04
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4-29
17
적的 댓글+ 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8-14
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5-04
15
인썸니아 댓글+ 1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9-04
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5-26
13
독자와 저자 댓글+ 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6-05
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4-08
11
댓글+ 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7-04
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9-02
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8-04
8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9-04
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10-05
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0-29
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2-05
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2-28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2-14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3-18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