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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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875회 작성일 18-02-01 09:21본문
어긋난 사랑
우리는 때로 어긋난 인연 때문에 아파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에 떠날 때가있다 돌아서 숨죽여 운, 그토록 아파하면서도 지금껏 침묵했던 것은 그 서러운 사랑 때문이다 입 열면 나비 되어, 바람 되어 날아가 버릴까 혀를 깨물었다 사랑했던 순간 잊지 않으려 노래를 만들었다 미완성으로 남은 악보는 빛이 바랬고 써넣지 못한 노랫말은 그녀의 몫이 되었다 출렁거리는 가락을 딛고 붉은 상사화 핀다 이 꽃은 당신을 닮았어! 어디에 내놓아도 우아하거든, 검은 머리에 상사화 군락을 이루고 그는 떠나갔다 기다림은 이별보다 더 아프다 운명은 하늘에 일,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바위처럼 굳어 아직 깨어지지 않았지만 세상은 실타래처럼 엉키고 헛돌아 발 여럿 달린 소문만 깜깜한 숲이다 열이틀동안 밀고 밀린 전장에서 죽었다던가, 어느 섬에서 보았다 하였던가? 섬, 저 무정한 바다, 가야하는데 날개가 없다 배를 타야 한다 몸을 팔아서라도 배를 타야 한다 하늘은 달을 감추었고 이념은 불빛마저 통째로 삼켰다 그 사랑 시샘한 바다 하얗게 눈 뒤집혔고 바람은 그녀의 머리채 잡고 흔든다 한번 어긋난 사랑 해후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의 비명을 제물로 피안에 든 새벽, 고래 한 마리 섬에 닿았다 그녀는 마지막 가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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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녀의 비명을 제물로 피안에 드는 새벽
ㅋ 저도 사랑시 한편.//
잘 감상하였습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까악 까악
장남제님의 댓글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는
웃음 하나는 완성시키더만요.
여기는
잊지않으려는 노래마저도 미완성인데...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문명이란 게 참 좋습니다
그 먼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니
제 생년을 물어보셨다던 왜인지요?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벼운 터치가 눈길을 잡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눈으로 보아주시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요
고마워요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동자를 출산하시더니 일취월장 하시네요.
어긋난 인연 아픈 사랑, 잘 감상했어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말씀을 성시인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란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성격 만큼이나 차분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소설가로서의 첫걸음 축하드리고 곧 장편 하나 펴 내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살이 보낸 시집이 노심초사 걱정이지요?
사랑 받을 겁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품에서 떠난 자식 그러려니 하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처럼 부드럽게 읽히고
이미지가 잘 펼쳐집니다.
어깨에 힘을 뺀 서술이 주는 힘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