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동인께서 시집 <설핏>을 출간하셨습니다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김진수 동인께서 시집 <설핏>을 출간하셨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46회 작성일 18-02-05 13:07

본문




김진수 동인의 첫 시집 「설핏」을 도서출판 정문에서 출간 하셨습니다

축하드리며 독자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시집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약력

강원도 주문진 출생

시와세계 등단

시마을동인, 전망동인

 

■ 추천사

설핏 들춰봤을 뿐인데 아가미 싱싱한 시어들이 살아 뛴다. 은유의 지느러미도 실하고 빛깔마저 좋다. 반쯤 읽다보면 서정의 산사에 이르고 견고한 문장의 탑들, 그 사이사이 이끼처럼 돋아 난 사유에 저절로 마음이 먼저 기댄다. 새롭고 낯설지만 익숙하고, 서정의 뒤꼍을 거니는 듯해도 단순한 낭만주의가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설핏은 어느 날 갑자기 목청 트이듯 나온 시가 아니라 그가 살아 낸 한 생의 집약이며 삶에 대한 따뜻한 신뢰임을 이 시집은 말하고 있다. 시는 삶의 곳곳에서 편집되어 세상으로 나오고 읽어야 할 시로 넘쳐난다. 한번 읽고 서재에 꽂힌 시집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핏’ 처럼 웅숭깊은 시, 다시 들춰보고 싶은 시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허영숙 (시인)

 

 

음각의 깊이와 양각의 도드라짐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을 때 김진수 시인의 [설핏]을 아무 페이지나 들춰보자. 어쩌면 그 속에 내가 간과한 삶의 이유들이 고스란히 적혀 있음을 보고 울컥하는 심정이 들지 모른다. 김진수 시인의 시집 속 길을 따라 걷다 문득, 길에서 길을 묻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설핏]은 피의 길을 걸어온 작품이기에 글자 하나하나에 시인과 나의 삶이 등비수열等比數列처럼 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시의 맛이며 우리가 시를 읽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김부회(시인, 문학평론가)

 

 ■ 시집 속의 시

설핏

 

잠이 헤프다

설핏, 붉은 눈알이 덮쳐온다

돌아누워 앞을 보니

절벽 같은, 관(棺)이다

반듯하게 누워 있는

산자 인가 죽은 자 인가

문이 열리고

거룩한 손 여섯 침대를 들고 나간다

계단을 오른다

오르고 올라도 계단이다

기울어지지 않는 관

사람은 반듯하고 잠은 깊다

얽힌 수초처럼 잠이 열리지 않는다

침대가 잠을 붙들고 있는지

관이 잠을 붙들고 있는지

아님 잠이 잠을 붙드는 지

그는 반듯하다

비상등을 켠 리무진이 움직인다

나는 더듬어 문을 찾는다

조금 전까지 있던,

관이 빠져나간 문이 없다

밤새 헐떡이다 떠나는 숨처럼 별빛이 스러진다

별빛이 시려 다시 돌아눕는다

또 설핏,

발이 시리다

어머니가 오셨다 오늘도 맨발이다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딛고 간 발자국마다

하얗게,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설 / 김진수


우라질! 와도, 와도 너무 온다

엄니, 괜찮은 겨?
그래 아직은 괘않다
엄니, 어때요?
많이 오긴 오는데 쪼매 있으면 안 그치겄나
엄니, 아직도 오는겨?
야아, 우짜면 좋노, 하늘이 미칬다
엄니, 눈 그쳤는겨?
그치긴, 살다살다 첨이다
엄니?
나, 안 죽었다
엄니?
아이구 이 너마야 이젠 고마해라, 전화요금 마이 나온다 안카나


설핏P 11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심에 폭설이 ....강원도의 힘!!!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진수님
'설핏'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멀리 남아공이라
아직은 못읽어 보았습니다만
위 두 분이 따온 시에서도
비유와 사유가 최적이고 깊은 줄을 알겠습니다

전화요금 많이 나왔었지요?ㅎ
시집출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Total 818건 10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8
고레섬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3-19
367
숟가락들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4-06
열람중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2-05
365
새우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1 06-03
364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1 08-09
363
등꽃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4-11
36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5-02
361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04-08
360
공손한 손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5-24
3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9-02
358
새해 아침에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1-02
357
석양 즈음에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1 03-09
356
이별 연습 댓글+ 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4-15
35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3-06
35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1 06-03
35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3-01
352
미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3-26
351
성인용품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1 03-10
3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1 06-27
349
청산도 댓글+ 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2 12-23
348
아직도 애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5-27
347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 03-21
346
첫눈 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1 03-07
34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 06-17
34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4-06
34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1 12-01
342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 07-01
341
달달이 댓글+ 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 02-16
34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1-20
339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 03-09
338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 04-08
337
우수雨水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2-21
336
컬링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4-16
335
싸리꽃 피다 댓글+ 5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7-07
33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 11-24
333
칼의 방식 댓글+ 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2 07-03
332
따듯한 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3-30
331
티니*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1 02-20
330
주남저수지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8-02
32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1 01-08
32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09-11
32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12-04
32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 06-01
325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7-23
324
당돌한 시 댓글+ 7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1 03-23
32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1 05-25
322
도마와 생선 댓글+ 1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08-21
321
돈독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 03-20
320
나비장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 07-16
319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12-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