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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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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07회 작성일 18-02-26 11:10

본문

 

그의 각도

 

기암괴석이 즐비한 바닷가 구멍 난 바위는

울적한 날의 아지트

구멍으로 바다를 보면 한나절 내내 얼굴을 바꾸지

 

어떤 날은 우는 사람의 흐린 얼굴

무릎을 꺾어서 보면

뿔이 솟구친 얼굴

왼쪽으로 돌려서 보면 앙다문 입술로 뭔가를 견디는 자세

 

오늘은 술 한 잔 걸치셨나 저녁의 얼굴이 붉다

 

그러나 어디서 들여다봐도

꼭짓점은 저 먼 수평선에 닿아 있고

어떤 각도로도 바뀔 수 없는 것은 그가 매일 출렁인다는 것

 

오늘은 그의 콧등에 배 한 척 정박해 있고

눈빛에 물안개가 자욱하구나

 

해가 뜨거나 노을이 질 때마다

표정을 바꾸는 그의 얼굴

 

오늘은 바람 불어 그의 얼굴에 파랑이 일지만

사리지나 썰물의 저녁에는

세차게 흘러간 시절에만 길을 트는 주름진 물골에

핏빛 생기가 돌겠다

 

추천0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멍난 바위...
구멍으로 보면
그 넓은 바다도 눈에 넘치지 않게
담을 수 있는 그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선배님 시를 대하니,
이제 봄인가요~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그의 콧등에 배 한 척 정박해 있고

눈빛에 물안개가 자욱하구나


우울의 아지트 맞네요.

자주 오세요.ㅎ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표정을 읽을 줄 아는 시인의 눈은 천리안이네요
갑자기 겨울을 견딘 바다가 보고 싶어지는 군요
겨울 바다에 가면 이처럼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겠나 싶지만.
요즘은 꾀가 동해 게으름이 만 평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어쩜 어쩌면 시각에 따라
어쩌면 어쩜 각도에 따라
역시 봐라보는 시선에 따라
사람 또한 그렇지 않을까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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