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明倫)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명륜(明倫)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837회 작성일 18-11-16 23:08

본문

명륜(明倫)

성영희

홍성군 결성향교에 가면
아버지 같은 느티나무와
어머니 같은 팽나무가 양팔 벌려 반기지
하늘 향해 솟구친 느티나무는
아버지 굳은 의지와 같고
잔가지 사이사이 열매 품는 팽나무는
쓴물 단물 다 내어주고 주름만 남은 어머니 같지
이슬에 부리 닦은 참새들이
햇살에 날개 펴고 날아오르듯
명륜당 마당에 쏟아진 달빛은
신발마다 발자국마다
길고 짧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신기지
명륜, 이라 이름 밝혀 놓으니 
인륜과 전당이 단번에 들고 
활짝 열린 외삼문처럼
대성전 처마에서 늙어가는 막새처럼
온갖 눈비바람볕 꿋꿋이 받아내고
육백년 수호하는 저 기백(氣魄)
간밤 늦은 꿈엔 헐벗은 팽나무에 새순 돋았지
파릇한 이파리 별처럼 반짝였지


2018  창간산맥  겨울호
추천1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며
홍성군 결성향교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들러보며 이시를 음미해 보고 싶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륜당 마당의 달빛이 여기까지 따라와 빛을 부려 놓는 듯 싶습니다
그 기를 받아 오셨으니
내년에도 좋은 일 많으리라 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지나치기에 충분한 향교 앞에서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아오신 이력과 내력이 맑은 소리로 청아하게 울려퍼집니다.
시인님의 세필로 하늘에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기회되면 함 같이 가요.
발이 닿는 순간 흙이 되고 나무가 되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곳에 계세요.
이정록 시인님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강의와
별과 달빛과 까치가 반겨주는 곳^^

Total 811건 10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1
포옹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1 03-09
360
석양 즈음에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1 03-09
359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 02-28
35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1 02-27
357
봄밤 댓글+ 1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2 02-27
356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1 02-22
355
치미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 02-22
354
여행지 아침 댓글+ 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1 02-22
353
티니*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1 02-20
352
달달이 댓글+ 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 02-16
351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1 02-14
35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 02-13
349
소롯길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1 01-31
348
침묵의 소리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1 01-31
34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1 01-29
34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1 01-10
345
정점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1 01-09
34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1 01-08
343
오발탄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2 01-07
342
문병 댓글+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1 01-04
341
좁교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1 12-29
340
석양증후군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1 12-29
339
단풍 구경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1 12-23
338
근황 댓글+ 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1 12-20
33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2 12-18
336
꽃무릇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1 12-05
335
유령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1 12-05
334
겨울 숲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1 12-03
33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 12-01
332
춘추화 댓글+ 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1 11-29
33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 11-24
33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1 11-22
32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1 11-21
열람중
명륜(明倫)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 11-16
32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2 11-14
326
금요일엔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1 10-26
32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1 10-22
32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1 10-20
323
대추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1 10-19
322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1 10-17
32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1 10-13
32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9-21
31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1 09-21
318
물고기좌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9-13
317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9-07
316
딱정벌레들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9-06
3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9-05
31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9-05
313
인썸니아 댓글+ 1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9-04
31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