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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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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07회 작성일 18-12-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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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성영희
 

  겨울 산, 수런대는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물고기들의 을씨년스러운 잔등을 만난다. 꼬리는 하류 쪽으로 꿈틀 거린다. 깡마른 나무들이 직립으로 견디는 가잠의 시간들, 고드름이 가시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폭포는 떨어지는 소리들로 얼지 않는다. 튀어나간 물방울들만 빙벽으로 미끄럽다. 뼈를 드러낸 물고기의 잔등처럼 잎 다 떨어진 나무들이 일렬로 서있는 산등성이

  나무들의 귀는 일년생이다. 어떤 소리가 저렇게 앙상하게 남아 저희들끼리 입을 만드는가, 수백 년 동안 자란 물고기들이 산꼭대기를 헤엄치고 있다. 능선 지느러미 겨울을 달리고 있다.

  물고기들의 조상은 앙상한 나무들이 줄 서 있는 저 산등성이다. 얼음장 밑에 귀를 대보면 넓은 대양의 물이 가는 줄기로 흘러내린다. 봄부터 여름까지 가득 찼던 푸른 정맥을 닫아버리고 앙상한 팔로 바람을 겪는 지느러미들, 아무리 작은 물고기라도 몸속에 가시를 숨기고 있듯 겨울 산, 그 끝없는 능선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가시들이 공중을 향해 자라고 있다.

  활시위를 당기듯 겨울 숲을 당기는 팽팽한 바람에 능선하나 걸린다. 꿈틀거리며 물살을 타는 지느러미들, 겨울이 느리게 날아가고 있다.

 

2018 학산문학 겨울호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산의 을씨년스런 정취가 시인님의 시어가 휫젓고 지나가자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격한 생동감을 느낍니다.
가시와 뼈, 그리고 휑한 바람속에서도 겨울이 아닌 봄과 여름을 이미 보고 계신 듯, 그 눈부신 역동에 깊은 감동입니다.
좋은 시로 자주 마음을 두드려 주시기를 바라며.. 역시 신춘의 힘과 깊이를 깊숙이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성시인님!!!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웠어요 이종원 시인님.
거센 눈보라 저쪽에 봄이, 꽃망울들이 방싯거리고 있듯
을씨년스런 겨울 숲 깊은 곳에서 대양의 물이 시작 되고
작은 산천어 한 마리가 우주의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늘 좋은 말씀으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드려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타리 넘어  들여다 본 눈길에
박힌 겨울산  바람이 당긴  화살촉이  뇌리를 관통합니다

가시가 되어 마당을 지키는  나목도 예사롭게 보이질 않습니다
성영희시인님  덕택에  놀란 가슴에 기록하렵니다
감사드립니다
정석촌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정석촌시인님 .
먼 걸음 주셨군요.
매서운 바람의 화살이 다 날아가고 나면
나무는 푸른 부리들을 내 밀고
쫑긋쫑긋 봄을 노래하겠지요.
무한한 자연의 순환을 자축하며 따듯한 겨울 보내세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나,
 저 역시 시인님의 겨울 숲을 걸어봤습니다
살몃 사부작 걸어보며 시 맛을 음미하며
봄동 먹는것처럼 시 속에서 아삭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을수록 많은 생각과 반성과 도전정신을 불러오는 곳이
겨울 숲인것 같아요.
나뭇가지를 옮겨다니는 새소리도 어느 계절보다
맑고요. 포르릉 나는 멧새들의 날개짓 소리는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함께 걸어 주어 감사해요.^^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시인님의 숲은 생각보다 깊은 오솔길과 
투명한 물소리를 가지고 계신듯,
산책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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