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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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85회 작성일 19-02-20 16:47본문
성영희
못참고 전화할지도 몰라요.
내 시를 너무 좋아한다는 그녀가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그녀가
잠깐이라도 들리면 좋겠다고
친절하게 남겨 놓은 한라대학로 85번지
제주에 머물 시간이 점점 줄어들자
눈으로 읽은 글자들이
귓가의 속삭임으로 맴돌았다.
프리지아 한 다발을 사들고
미용실 문을 여는 순간
벚꽃 같은 얼굴로 반기는 그녀
거울 앞에 놓인 노트북엔
그녀와 나의 끈이었다는 듯
활짝 열려 있는 페이스북 화면
저 야무진 손끝에서
싹둑 잘리거나 구불거리는 길고 짧은 생각들이
행간을 셋팅하며
문자 꽃을 피우는 거였다.
천 백 고지 눈부신 얼음꽃도
산방산 아래 사랑스런 유채꽃도
그녀의 화사한 웃음을
꽃받침으로 쓰고 있던 거였다.
*제주 이명숙시인의 미용실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다녀오셨군요
서로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동료가 있다는 건
너무너무 좋은 거지요
부러울뿐입니다
언제 제주에 가면 성시인님 팔고 저 집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주 반가워 하실 거예요.^^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화사한 제주의 봄이 두분의 랜선을 타고 활짝 향기롭게 피어났다는 소문!!!!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채꽃 필 무렵이면 지병처럼 도지는 제주행
거기 유채꽃 모습으로 시를 쓰는 여인.
처음이고 잠깐이었지만 참 화사한 시간이었어요.^^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티니
이름도 이쁘네요. 성시인님 시 때문에
어쩌면 이 집이 제주에서 유명해 질 것 같아요 ^^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도 예쁘고 얼굴도 예쁜 티니
시도 시조도 티더군요.
지난 설에 부산에 며칠 묶었는데
시인님 생각 간절했으나 명절이라
바쁘실듯하여 전화도 못드렸네요.^^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 시,
사람을 꽃받침으로 쓴 아름다운 시,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라는 정으로 피워 낸
사람꽃이 거기 있었어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한 모르지 않으니
가면 가겠지만,
싹둑 잘리거나 구불거리는 길고 짧은 생각들이
없어서....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용실과 시인
잘 어울릴것 같지 않았으나
삶의 파노라마 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