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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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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50회 작성일 19-02-22 12:21

본문

치미

활연




늦은 밤
밥상에 낟알을 늘어놓고 있는데
뒤편이 매의 눈썹이다
치미는 걸로 강물을 쓰자면
날마다 범람하겠지만

전등갓 쓴 한밤이
꿩의눈꽃처럼 애초롬하다
느자구 없는 불빛 벌레들과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를 블링블링 길어올렸으나
새하얘진 눈썹을 단 것은
부전이 부전이다, 하다가도 문득
꽁지깃이 시리다
시를 쓴다고 껍죽거리다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1)

시간에도 추가 있다
허공을 찌르는 치미도 없는
저울대는 쓸모없이 기울었다

결로 그렁그렁한 창밖으로
장목2)이 비끼었다



* 치미; 鴟尾, 雉尾
1) 박지웅 시 『밥줄』에서 가져옴.
2) 꿩의 꽁지깃.




추천1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만 쓰고 살아도 되는 시대
그런 시절이 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저도 가끔 시 쓴답시고..... 라는 말을 들으면
왜 시가 죄가 되어야 하는 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어쩌다 시와 만나게 되었을까요,....
스스로 입에 풀칠도 못하는 시,
일상에 빈대 붙는 시,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님들께서 이런 겸손의 말씀을요....
그러나 치미는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범람의 꿈을 꾸려 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치미도 뭔가 치미는 게 있을 때, 뗀다는 생각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를 블링블링 길어올렸으나

물고기 없는 지느러미만 길어올리는 자도 있는데...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시가 밥이던 세월이 있었겠어요?
제 풀에 겨워 치밈을 어쩌리요 ㅎ
범람하던 시의 백과사전이 싹 쓸려 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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