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행복한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647회 작성일 19-03-15 15:50

본문

행복한 집


  김부회


바람결 시린 초겨울 오후
은행잎 노랑 골목을 끼고 잘 차려입은 의젓한 간판

"행복한 집"

내 집처럼 내 가족처럼
월 육십만 원이면 족하다는 구호
누가, 어떤 기준으로 매긴 가격과 행복일까

"분양 매진 임박"
"전철까지 3분"

저 너머 빈 하늘에 길마다 내 걸린 현수막들

이제 막 들어서는 할머니와 아들 내외인 듯 보이는 가족
어딘지나 알고 이끌려온 것일까 할머니 잔뜩 굽은 허리, 한 번씩 펴며
아이처럼 웃는다

괜찮다며
어여 가라며
주름투성이 마른 손, 연신 흔들고 있다

돌아서는 아들의 무거운 얼굴 옆
아들의 아내가 분명한 여인네 얼굴에
얼핏, 스치는 하품!

노랑 은행잎 속절없이 날리는 어느 요양원 입구 

 

추천1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살이 한 단면이 되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두고두고 가슴 아픈 일이지요
나도 그 세파에 쓸려 후회의 밤을 잠깐 샜습니다
우리 부모는 등 떨밀려 들어갔지만
우리는 스스로 찾아들어가야 할지도 모를 일
건강하게 살다 딱 한 달만 아프다 죽을라요
한 달 정도는 새끼들에게 나름 할만큼 했다는 자위와 섭섭함이 없도록 시간을 줘야겠지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름투성이 마른 손
그 손 어떻게 놓고 왔을까요
행복한 집 마당에
행복한 기억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히...동네를 지나가다 행복한 집이 보이길래....간판만 보다...
내용을 듣고보니 참...행복이란 것의 척도는 뭔지...
과연 누가 행복한 것인지.....그런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이 났을 때
330명 중 1/3은 자발적 대피가 불가하다는
푯말이 요양원 복도에 붙어 있더군요.
갈 때마다 ..... 아릿하게 읽히는
문장을 예서 또 봅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 선생님...우리 모두 부모가 있고 부모이기도 하고....
얼마 후의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서글픈 자화상 같은....
건강하십시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 선생님 말씀이 정답 인 것 같습니다. 유전자.....
같은 유전자...
매번, 배려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말씀은 직접 못 드려도.....

고맙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이 시인님..
과연 이 시대를 산다는 것이 과거의 관습을 그저
관습이라 치부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당혹한 ....그 간판의 언저리에
한 참 서성거렸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 시인님....
공감....고마워요...산다는 것이...
하루하루, 아침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나날입니다.
봄빛 환하게 지으시길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예지 이곳저곳에 발표하시는 작품 잘 보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속절없이....
가짜시인으로...척하며 사는.........................

좋은 시인, 좋은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이 시인님.

Total 810건 9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0
꽃 진다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1 06-05
40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1 06-04
40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 06-03
407
새우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1 06-03
406
먼 배웅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3 06-01
405
그 집 앞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2 05-29
40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1 05-28
4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1 05-24
4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1 05-24
401
저녁볕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1 05-22
400
할미꽃 댓글+ 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1 05-20
399
햇살 햇 팩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1 05-16
39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1 05-16
397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5-12
396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5-12
3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5-01
3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4-28
393
가을 나무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4-27
39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4-23
391
봄날이 간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1 04-19
390
물숨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4-16
3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4-14
38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04-12
3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4-08
38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4-08
38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4-08
384
숟가락들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4-06
383
꽃방귀 댓글+ 7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4-06
38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4-06
38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4-05
380
비행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4-03
379
손가락 지휘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4-02
37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1 04-02
377
꿈나라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1 04-02
37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1 04-01
375
따듯한 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3-30
374
미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3-26
37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3-25
372
사슴의 행방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 03-24
371
당돌한 시 댓글+ 7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1 03-23
370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1 03-21
369
돈독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 03-20
368
목련꽃 댓글+ 1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1 03-16
열람중
행복한 집 댓글+ 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1 03-15
366
길상사에서 댓글+ 1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1 03-15
365
연필 댓글+ 9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2 03-14
364
아네모네 댓글+ 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1 03-11
36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 03-11
362
성인용품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 03-10
361
포옹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1 03-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