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쁨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 

미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20회 작성일 19-03-26 07:55

본문

미쁨

  활연




  손금 타고 마른 강줄기를 날아간
  새가 궁금할 때엔
  망조가 선명한 가문에다 푸른 피를
  흘린다

   파랗다고 말한 새는 파리해졌지만 머리칼엔 보색이 남아 찰랑거린다

  새의 본적은 중력의 방향이 아니었으므로
  가벼운 뼈를 들고 먼 쪽을 향해서
  날갯짓하는 버릇이
  닮았다

   가끔은 공깃돌을 주워 공중을 훔치곤 한다
  그러면 조금 다치거나
  멍든다

   입 없는 소리에 귀먹고 얼마나 농아여야
  어린 저녁을 데려올까
  허공의 등본이 마르면 점자로 궤도를 확인하지만
  오래전 식솔이었던
  뒤편을

  먼 쪽으로 날아간 새는 발가락이 닮았다는 걸
  모른다

   흰 강을 벼리고 가는 새가
  물무늬 지도를 그린다 흰 피를 물고 날아오르는 새가
  뼈 마른 안채에다 둥지를
  그린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5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
기상도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1 05-24
24
손짓을 따라가보면 까만 눈의 사람들이 입술에 차가운 불을 붙여 횃불 올리고 있었다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1 05-24
23
환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1 10-17
22
침묵의 소리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1 01-31
21
치미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1 02-22
20
사슴의 행방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1 03-24
19
어리둥절 댓글+ 10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6-14
열람중
미쁨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3-26
17
객관적 상관물 댓글+ 1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6-25
16
따듯한 샘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3-30
15
인동자살고시마술 댓글+ 10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7-01
14
비행운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4-03
13
수타사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7-11
12
사월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4-14
11
꿈의 현상학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7-14
10
물숨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4-16
9
그때나 지금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10-24
8
오월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4-28
7
필생의 호흡 댓글+ 1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 12-22
6
예살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5-01
5
소리굽쇠 댓글+ 7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12-24
4
제13회 지리산문학상 수상 댓글+ 8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7-09
3
춘화의 태도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8-23
2
고아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8-30
1
토란잎은 너울거리고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9-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